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충격이다! 

과자를 워낙 맛있게 잘 먹으면서도 늘 무언가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기에 이 책에 살짝 관심이 가긴했다. 

그러나 책제목에 ‘아이’란 단어도 들어가고 표지그림엔 웬 막대사탕이 그려져 있길래 단지 그 이유만으로 솔직히 무시해왔었다. 왠지 깊이도 없고 별 특별한 내용이 있겠냐란 예상.

게다가 엄청 많이 팔리기도 했다. 소문난 집에 먹을거리 없다고 왠지 좀 가볍고 유치한 제목과 표지에 더해 그 유명세는 굳이 이 책에 손이 가는 것을 막았다. 

솔직히 이 책을 구매하게된 것도 알라딘 5만원 이상 구매시 2천원 적립금을 위한 금액 딱 맞추기, 인기도서 할인쿠폰 등의 마케팅전략에 말려들면서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약간 떨떠름한 느낌으로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결국 이 책을 읽고난 후의 평가는, 충격이다! 충격! 즐거운 충격!

16년간 국내 유명 과자회사의 신제품개발부와 구매부에서 근무했던 저자. 과자를 사랑했고 과자를 아꼈으며 이러한 과자로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졌던 그. 그런데 과자업계에 종사하는 선배, 거래처의 관계자들이 건강악화로 고통받고 세상을 떠나가는 것을 보고, 저자 스스로 건강이 안좋아져간다는 느낌을 받으며 그는 어느 때인가부터 심각한 의문과 회의에 빠진다. 막연한 의문과 회의를 돌파하기위해 그는 각종 도서를 구매하여 공부에 임한다. 공부의 결과, 그는 바로 16년간 몸담았던 과자회사를 박차고 나온다. 그 순간부터 각종 가공식품과도 결별이다. 그 후 그는 이 책을 썼고 그를 깨우쳤던 외서들을 번역하여 내놓았으며 지금은 슬로우푸드를 통한 삶의 진정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후델식품건강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아, 물론 저자의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한다.

저자는 오늘날 끊임없이 급증하고 있는 성인병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을 ‘생활습관병’ 혹은 ‘문병병’으로 바꿔 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만큼 오늘날 사망원인의 다수를 차지하는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은 우리의 생활습관과 밀접히 관계되어 있다는 말이다. ‘먹는 것이 곧 약’,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일상에서 무엇을 먹는가가 우리의 건강을 나아가 우리의 삶을 좌우하게 된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 밥상과 간식거리의 대부분을 점령하고 있는 가공식품을 우리의 건강에 대한 파괴, 공포로 보고 있다. 책에서는 앞에서 소개했듯 저자가 가공식품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부하며 그 것을 뛰어넘기위해 힘쓴 실천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펼쳐지며 라면, 초코파이, 바나나우유, 청량음료, 피로회복제, 소시지, 아이스크림 등 우리들이 너무도 즐겨먹는 각 가공식품들의 유해성이 세세하게 분석되고 있다. 우리와 너무도 친숙했던 이 식품들에 대한 저자의 친숙하지 않은 분석은 분명 즐거운 충격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저자가 판단하는 심각한 가공식품 문제의 큰 세 줄기인 (1)정제당 (2)나쁜 지방 (3)식품첨가물에 대해서 심도있는 해설이 이어진다. 여기에서는 신체의 혈당조절시스템, 지방산의 결합구조, 세포의 활동 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머리를 굴려야만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처음 이 책에 대해 가졌던 ‘가벼울 것이다’란 편견은 온데간데없이 난 잠시 머리를 싸매고 있어야만 했다. 그만큼 이 책을 통한 즐거운 충격은 깊이까지 있다!

여기서 잠시 시끄러운 소고기 정국을 떠올려보자. 애초에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유발 위험성에 대해 국민에게 알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결국 양식있는 지식인들에 의해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유발 위험성은 온 국민이 알게 되었다. 이런 소고기 사기로 국민의 건강을 팔아넘기려는 오만과 불손으로 촛불의 도화선에 불이 붙은 것인데 끊임없이 광우병 괴담을 외치며 적반하장의 끝없음을 보이는 정부는 과연 언제쯤 미친 잠에서 깨어날지 참 답답하지만 어쨌든 소고기 정국을 통해 우리는 앎의 힘, 앎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광우병 유발 위험성에 대한 앎을 얻지 못했다면 우리는 그저 값싸고 맛좋다며 연신 미국산 소고기를 구워댔을 것이다. 하지만 앎이 있기에, 지식을 갖췄기에 우리는 아무리 싸고 맛 좋더라도 미국산 소고기를 멀리하게 된다. 혹여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더라도 무언가 께름칙한 느낌은 가시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가공식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알면 보이고 지식을 갖추면 눈에 들어온다. 앎과 지식이 없을 때에야 그저 야참으로 보글보글 라면을 끓여먹고 무더위에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고 친구를 만나 햄버거에 콜라를 그저 즐겁고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일단 앎과 지식이 생긴 후라면 이미 세상은 달라져있다. 나 개인의 경험으로도 이 책을 통한 즐거운 충격!, 그로인한 앎과 지식의 획득, 깨달음은 식품을 보는 나의 눈을 총체적으로 바꾸었다. 물론 안다고 실천까지 당연히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엔 내가 습관을 만들지만 후에는 습관이 나를 만들고, 처음엔 습관이 바뀌지만 후에는 나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또 다른 세상, 더 나은 삶, 그를 위한 우리의 실천을 위해 일단 알자! 우리 모두 이 책을 펴자!

오늘날 주부들은 두 가지 점에서 경제성장에 크나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무분별하게 가공식품을 소비함으로써 식품산업을 번창시킨다는 점이요, 또 하나는 가족을 질병에 걸리게 함으로써 의료산업을 발전시킨다는 점입니다.
- 어느 의학 평론가의 발언

내가 느꼈던 이 즐거운 충격!을 당신도 받길 바란다. 나아가 나의 삶도 당신의 삶도 한층 나아질 수 있길.  

 

덧글> 안병수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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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나타나지마는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 있다. 너희는 행위를 보고 그들을 알게 될 것이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마태복음 7장 15절)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을 상대로 마구 저지르는 오늘의 폭력상과 거짓들을 지켜보며 우리는 분노합니다. 주권재민을 힘껏 외치는 시민들의 고뇌를 마음에 품고 오로지 기도에 집중하기 위해 사제들이 오늘까지 이렇다 할 의견표명과 행동 없이 침묵 중에 지냈으나 이제 그런 절제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국민이 그토록 간절하게 호소하건만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자진 굴복하여 문제의 쇠고기와 위험한 부속물 수입을 전면 허용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들끓는 국민여론을 제압하기 위해 몽둥이와 방패로 시민들을 패고 내려찍으며 무참히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로써 촛불에 담겼던 간곡한 뜻은 짓밟혔고 우리는 대통령과 정부의 존립근거에 대하여 묻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 그리고 한나라당의 교만과 무지를 탄식하면서 그들의 병든 양심을 교회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꾸짖고자 합니다. 아울러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해야 하는 사제의 양심에 따라 오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먼저 보수언론의 폐해를 지적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광우병의 위험성을 무섭게 따지고 들다가 현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미국산 쇠고기의 절대 안전을 강변하는 조선·중앙·동아일보의 표변과 후안무치는 가히 경악할 일입니다. 정론직필의 본분의 버리고 이해득실에 따라 말을 뒤집는 언론의 실상이 널리 알려진 것은 만시지탄이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국가정책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국민을 속이고 있는 현실은 더욱 큰 불행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순진하다고 착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그의 궤적을 잘 알면서도 혹시 경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싶어 지난 대선의 결과를 빚어낸 것뿐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기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금번 쇠고기 협상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도 울분을 터뜨릴 일이지만, 높이 받들고 깊이 새겨야 할 천심을 폭력으로 억누르는 정부의 교만한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저 미국에 충성하려 드는 맹목적 사대주의도 딱한 일이거니와 오늘 우리 사회에 불어닥친 재앙은 무엇보다도 돈을 위해 정신의 가치를 값싸게 여기는 정부의 경박한 물신숭배에서 비롯했음을 지적합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값싸고 질 좋은 외국산 쇠고기가 아니라 모두가 공생공락하는 드높은 자존감입니다.

국제적 망신을 일으킨 졸속협상이나마 정부의 주장대로 이에 복종하는 것이 한미FTA 체결 조건에 유리하고, 그래서 자유무역이 혹시 경제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억측이 설령 옳다고 가정해도 그 결과는 이미 굳어질 대로 굳어진 양극화 현상을 더욱 극단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게 교회의 판단입니다. 결국 정부는 불행한 미래를 강요하는 수단으로 공권력을 악용하여 국민의 통곡과 신음을 억지로 틀어막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요한복음 1장 5절)는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오늘까지 촛불을 지켰던 민심을 지지하고 격려합니다. 우리 사제들은 청정한 수도자들과 전국의 모든 교우들과 함께 무장경찰들의 폭력에 숭고한 촛불의 뜻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 드리고자 합니다. 정부는 원천봉쇄와 강경진압 그리고 오늘 아침에 벌어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압수수색과 체포 따위로 진실을 어둠에 가두려고 하겠지만 이런 모진 마음 때문에 국민이 받은 상처와 모욕은 더욱 깊어만 갈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대통령에게 호소합니다.

1. 국민은 너그럽습니다. 대통령은 우선 쇠고기 협상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겸손하게 사죄를 청하는 뜻으로 장관 고시를 폐하고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선언하길 바랍니다.

2. 먼저 들으셔야합니다. 소통을 강조하는 대통령은 먼저 국민의 소리를 들으시고 그 진실을 깊이 헤아린 다음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길 바랍니다.

3. 국민은 현명합니다. 문제의 핵심은 국민 건강의 안전성과 이를 보증할 검역주권입니다. 일부 언론이 쇠고기 문제를 친미와 반미, 진보와 보수의 이념갈등으로 몰아감으로써 핵심을 왜곡하지 말아야 합니다.

4. 과잉 폭력진압을 지시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해임하고 시위 중 연행된 사람들과 대책회의 구속자들을 전원 석방하십시오. 그리하여 존엄을 바라는 국민의 상처를 씻어주길 바랍니다.

5. 국민 여러분에게도 호소합니다. 촛불은 평화의 상징이며 기도의 무기이며 비폭력의 꽃입니다. 우리가 비폭력의 정신에 철저해야만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버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신앙인에게 호소합니다. 촛불은 안으로는 내면의 욕심을 불태우고, 밖으로는 어둠을 밝히는 평화의 수단입니다. 저마다 마음을 비우고 맑게 하여 지친 세상을 위로하고 서로에게 빛이 됩시다.

2008년 6월 30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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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008년 06월 30일(월) 오후 05:15   가 | 이메일| 프린트
[서울신문]“국민이 시끄럽게 군다고 국민을 마구 겁을 주면 그게 대통령인가요? 폭군이지.”

30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존엄을 선언하고 국가권력의 회개를 촉구하는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를 가질 예정인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하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가 이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촛불집회의 정당성을 옹호하고 정부의 강경진압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신부는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는 정부를 보면서 참담한 생각이 든다.”며 “참 이상한 정부다.국민들이 먹기 싫다는데 왜 한사코 나쁘다는 고기를 먹이려고 하는가.” 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는 자식에게 한가지라도 깨끗한 음식을 먹이려 하는데,이명박 대통령은 (부모들의)그런 태도를 꾸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지금 국민들이 한가하게 반찬 투정이나 하는 것으로 보이는가.”라고 힐난하며 “국민의 요구는 생명에 관한 것이고,건강에 관한 천부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인데,정부는 이런 국민의 소리를 공권력으로 마구 제압하면서 왜 미국에게는 철저히 굴종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이 한·미 통상마찰로 번져 한국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값싸고 질좋은 외국산 쇠고기가 아닌 국민 모두가 공생공락할 수 있는 드높은 자존감”이라고 밝힌 김 신부는 “쇠고기 협상에 복종하는 것이 한·미 FTA에 유리하고 자유무역 경제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정부 선전이 맞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가 정말 국민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는 의문”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또 ‘촛불집회가 변질됐다.’는 청와대한나라당·경찰의 주장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는 사람들은 처음에 여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청계 광장으로 모일때부터 ‘불순하다.’며 의도가 나쁘다고 규정했었다.의미없는 이야기이다.”라고 일축했다.

‘어린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오는 젊은 시위 여성들은 아기의 생명을 볼모로 시위를 하고있다.’는 보수단체들의 지적에 대해,“어떤 부모가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아기를 수단으로 내세우겠는가.엄마의 본능이 무엇인지,부모의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생각없이 말을 지어낸다.”면서 “그런 지적은 듣기가 참 민망하다.광우병 위험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려고 나선 우리 엄마들의 소박한 의지의 표현을 그런 식으로 마구 해석할 수 있는 상상력이 놀랍다.”고 비난했다.

김 신부는 촛불집회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이 대통령이 촛불을 끄고 경제나 살리자고 이야기 하니까 국민들이 촛불을 다시 집어드는 것이다.”고 말한 뒤 “두 달째 매일밤 국민들이 고역에 시달리는 동안 이 대통령이 한 일이라곤 청와대 뒷산에서 노래 감상한 것 밖에 없다.잘못은 대통령이 해놓고 입바른 소리했다고 국민을 방패로 찍는가.”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그는 이번 ‘시국 미사’를 갖는 배경에 대해 “국민이 그토록 간절하게 호소해도 정부는 미국의 압박에 자진 굴복했고 폭력을 동원해서 합당한 시민들의 권리를 억압,윽박지르고 있다.”고 말한 뒤 “그동안 사제들이 기도와 성찰에 집중하기 위해 이렇다 할 행동이나 의견 표명을 자제하고 절제해왔지만 이제는 양심에 의거해 분노를 표시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처한 심각한 위기를 경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제단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가 위험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의미에서 지난 1976년 3·1 구국선언과 비슷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시국 미사’를 통해,미국산 쇠고기 장관고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촛불집회에 강경 대응하는 공권력을 규탄할 계획이며 촛불집회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사제단은 전했다.
 
* 진한 글씨로 강조 - 제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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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인터뷰 전문.

-이번 추가 협상 내용을 어떻게 보시나?

" 추가협상 근본적 변화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과에 대해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는 자화자찬하는 정부 태도는 국민을 아주 바보로 알고 있지 않나싶어 참당한 생각이 든다. 협상대표자부터 자신들이 등뼈 내장 곱창 스스로 먹겠어요?, 또 그런 음식들을 자식들에게 먹이겠나 솔직히 묻고 싶다, 참 이상한 정부다, 국민들이 먹기 싫다는데 부모는 자식에게 한 가지라도 깨끗한 음식을 먹이려고 하지 , 아기가 더러운 것을 집으면 대번에 안된다고 하죠, 그런데 대통령은 (부모들의)그런 태도를 꾸짖고 있다. 아프리카 캐냐국민들도 미국산 쇠고기를 식용 금지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 지금 국민이 한가하게 반찬투정하고 있는게 아니다. 생명과 관한 이야기이고 건강에 관한 천부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 이런 기본권 빼앗기면 안된다고 하는 국민의 소리를 공권력으로 마구 제압하면서 왜 미국에 대해선 철저하게 굴종하나?, 그리고 또 거짓말로 살살 국민을 속여가면서 .., 결과적으로 한미관계가 악화됐다. 이게 다 성실하지 못한 지도자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 그러고도 국민이 시끄럽게 군다고 국민을 마구 겁을 주면 그게 대통령인가요 폭군이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 대한 위험이 과장됐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되지 않았다 한미 FTA를 위해서도 이제 그만해야 한다는 반박도 있지 않습니까?

"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 우리 사회 재앙은 돈을 위해 정신의 가치를 값싸게 여기는 정부의 경박한 물신풍조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값싸고 질좋은 미국산 쇠고기가 아니다. 국민 모두가 공생공락할 수 있는 드높은 자존감이다 .정부 주장대로 여기에 복종하는게 한미FTA에 유리하고 자유무역 경제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란 정부 주장에 동의한다고 해도 그 결과가 국민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이미 굳어질대로 굳어진 양극화를 더욱 극단으로 몰고 갈 것이란 것이 교회 판단이다"

-오늘 저녁 시국미사를 봉헌하시는데 그 배경이나 취지를 설명해주십시오?

" 그동안 사제들이 기도와 성찰에 집중하기 위해 이렇다 할 행동이나 의견표명을 자제하고 절제해왔다 .그런데 이런 인내가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됐다. 국민이 그토록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정부가 미국 압박에 자진 굴복했고 폭력을 동원해서 합당한 시민들의 권리를 억압하고 윽박지르고 있다. 사제들로서 양심에 의거해 (?)를 표시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처한 심각한 위기를 경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만일 오늘 시국미사마저도 정부가 원천봉쇄하면 어떻게 하실 것입니가?

"이명박 정부를 위해서도 그렇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지금 대한민국이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 당장 물대포로 촛불을 끄고 최루탄과 경찰버스로 시민들 결집을 무력화하고 미사도 틀어막고 그렇게 가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결정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지금도 너무 멀리갔다 .빨리 돌아와야 한다"

-교회 일각에선 사제들까지 나서면 시국이 더 혼란스럽지 않겠나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만?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으로 알아듣고요 사제는 진실과 거짓이 마구 뒤석여서 세상이 극심한 혼란을 겪을때 예언자가 되기도 해야 한다. 사제는 세상의 이해가 없는 존재다. 그런 공정의 힘으로 상처받은 사람을 다독거려주고 책임있는 사람들 꾸짓어 주어야죠"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전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수많은 촛불 행렬을 보면서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했는데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이렇게 시위대를 강경진압하고 있는 배경이 있을까요?

"글쎄요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했다, 대통령에게 한번 직접 물어보시죠 그 분이 참 이상하다 이 대통령도 신앙인이라고 들었는데 신앙인이 아니라도 보통 사람의 경우 입으로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말하면 행동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말하고 행동이 달라요 국민이 바로 이런 점에서 분개해서 이런 것 때문에 상처받은게 아닌가 생각든다"

-청와대나 여당 경찰에선 최근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초기의 순수함을 잃었고 일반 시민들이 아니다 이런 비판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처음에 청계광장에 여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모일때부터 불순하다, 의도가 나쁘다고 규정했었다. 의미없는 얘기다 ."

-정부에선 지금 시위가 쇠고기 문제에서 공기업민영화까지 나가고 정부의 정체성까지 부정하고 있다면서 강경 대응하고 있는데요?

"그분들이 논리학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양심에 관한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국민들이 그런 비약을 하지 않았다 .쇠고기 문제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 그런데 해결됐다고 하니까 그런 거짓말에 분노한 것이다 . 조금 더 생각한다면 쇠고기 문제와 공기업 민영화 연결은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그런 것 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충정에서 그런 얘기 지적하는 것인데 집회 성격이 불순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을 바보로 여기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시위 그만하고 경제살리기에 집중하자고 하고 있는데?

" 대통령이 촛불끄고 경제나 살리라고 얘기한다 .그런 말 때문에 국민들이 촛불을 다시 집어드는 것이다. 이게 권력자들의 병이다 . 생각해보세요,벌써 두달째 매일밤 고역에 시달리는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시민들이다 .대통령이 할 일은 청와대 뒷산에서 노래감상한 것 밖에 없다. 정작 촛불을 끄고 싶은 쪽은 국민이다. 제가 지난번 삼성 사태때도 겪은 것이지만 권력자는 국민들을 우습게 안다 .교만해도 보통 교만한 것이 아니다. 잘못은 대통령이 해놓고 입바른 소리했다고 국민을 방패로 찍나?, 그런 가파른 마음으로 그런 사나운 마음으로 어떻게 국민들 상처를 달래줄지 걱정이 앞선다"

-어린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오는 시위 여성들에 대해 아기를 볼모로 시위한다는 비난 여론이 높은데 이 문제 어떻게 보시나요?

" 볼모요 그런 말을 짓는 분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 .세상의 어떤 부모가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아기를 수단으로 내세우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엄마의 본능이 뭔지 부모의 마음이 뭔지 모르고 그런 말을 생각없이 지어내는 것 같다 .듣기가 민망하다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내 아기 지키려고 우리 엄마들이 나섰다는 소박한 의지의 표현을 그런식으로 마구 해석하는 그런 상상이 놀랍다"

- 이제 경제도 어려우니까 일하는 기조로 정부가 가야 한다 대다수 국민이 동조하고 있다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는데?

"정부는 협상결과를 두고 국민여론에 자신이 있으면 대화해야 한다 대통령이 광장에 나가 그 수많은 사람들 상처와 분노를 달래주고 이해시켜야 한다. 그런데 그런 국민들 상대로 대화할 자신감이 없고 너무 많은 거짓말을 늘어 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해명할 힘이 없는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는 큰 거짓말 한 가지 위해 백가지 거짓말 지어내고 있다. 그래서 촛불이 안꺼진다. 정말 대통령이 경제를 위해 사람들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하면 국민들에게 굴욕적 협상 시인하고 그 실천으로 장관고시 폐지하고 미국과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

-재협상 요구는 곧 정부더러 물러나라는 얘기라고 정부는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까?

"진짜로 물러날 생각이 있나보죠?, 국민들이 화가난 국민들이 물러나라 시위현장에서 외친 모양인데 진심으로 그렇게 한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 대통령이 물러날 문제가 아니라 마음을 고쳐먹을 문제다. 미국도 오바마가 유력한 대선후보가 한미 FTA 재협상해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말을 한다. 하원의장도 그런 말을 하고 그런데 왜 우리만 재협상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죠"

-끝으로 성서에 나오는 나라 지도자 권력자에 대한 가르침 한 말씀 소개해주시지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의 권력자들은 백성을 억누르고 짓밟는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게 하지 말라, 너희는 섬겨라 내가 너희들 발을 닦는 그 정신으로 섬겨라 하셨다 . 위정자들이 예수님의 그런 말을 생각해야 한다.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빛을 이긴 역사가 없다 .가녀린 촛불이지만 어둠이 결코 촛불을 이길 수 없다는 만고불면의 진리에 대해 정부가 동의하길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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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국민존엄을 선언하고 국가권력의 회개를 촉구하는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

전국의 모든 신부님들께 그리고 수도회 가족 여러분께

정부가 드디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장관 고시를 6월 26일자 관보에 게재하였습니다. 이로써 국민 건강권과 검역권 그리고 국가 주권과 자존감의 회복을 요구하던 국민의 염원은 철저히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공권력이 저지르는 폭력과 오늘의 혼란을 아프게 바라보면서 주권재민을 외치는 시민들의 고뇌에 동참하되 기도와 성찰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겨 오늘까지 의견표명과 행동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절제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시국미사 일정을 마련하였습니다. 부디 전국의 많은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수사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교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앙의 이름으로 국가권력의 오만을 엄중하게 나무라고, 복음의 지혜로 우리의 나아갈 바를 궁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6월 30일(월) 저녁 6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2. 신부님들은 장백의와 영대를 준비하십시오.

3. 미사 후에 비상 사제시국회의를 개최합니다.

4. 기도만이 유일한 힘입니다. 되도록 시국미사 일정을 널리 전파하시어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힘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08년 6월 26일

사제단 대표 전종훈 시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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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2008-06-30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둠이 아무리 깊어도 빛을 이긴 역사가 없다 ."
 
촛불문화제에 가는 분들을 위해서 tip을 모아 주세요

 

오늘 조중동 1면 사진의 진실 

시사IN 기사/시사IN 기사 뒷얘기

2008/06/30 18:07

사실을 담은 사진이라도 때로 진실을 왜곡할 수도 있다.  


오늘자(6월30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1면에는 똑같은 상황을 담은 사진이 실렸다. 지난 6월29일 새벽 서울시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도로에서 경찰 진압부대가 시위대에 둘러싸여 폭행을 당하고 있는 장면이다.

사진의 앵글만 조금씩 달랐다. 조선일보는 최순호 기자가 좀 멀리서 찍었고 동아일보는 홍진환 기자가 가까이서 찍었다(위험한 현장에서 동아일보 기자 신분으로 근접 촬영했다는데, 경의를 표하고 싶다). 중앙일보는 직접 찍지 못했는지 연합뉴스 사진을 받아서 게재했다.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30/2008063000189.html


물론 이 사진은 조작된 사진은 아니다. 말하자면 ‘사실’을 담은 사진인 셈이다. 그러나 이 사진이 ‘진실’이냐의 문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물컵에 물이 조금 담겨 있는 것을 위에서 보고 ‘물이 차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을 말하는 것이지만 ‘진실’은 아니다. ‘진실’은 옆에서도 보고 ‘물이 조금 차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기사는 '사실성' 외에도 '진실성' '공정성' '전체성'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 사진들과 함께 게재된 조중동 기사는 '사실성'을 만족시킬 지는 모르겠지만,'진실성' '공정성' '객관성'은 현저히 부족한 기사였다.

29일 0시20분경 분명 시위대에 의한 전경 폭행 사건이 있었다. 중앙일보 표현대로 6분 정도 시위대가 전경들을 때렸다. 흥분한 시위대를 진정시키며 말리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여기 저기서 전경들에 대한 린치가 가해졌다. 나는 이 장면을 프레스센터 7층에서 내려보았다.

문제는 전경들이 시민들에게 폭행당하는 과정이다. 그날 시위대는 전경버스를 사이에 두고 전경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시위대와 전경들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경들이 전경버스와 서울시의회 담 사이의 좁은 틈으로 빠져나와서 시위대에 달려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 시간 이후 20여분 동안 지켜본 장면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내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던 젊은 여성들은 나에게 “기자님이시죠. 제발 저 장면을 본대로 사람들에게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라고 말하며 흐느꼈다.

그 장면은 영화 <괴물>에서 괴물이 고수부지에서 시민들을 덮치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참혹한 것이었다. 당시 시위대는 대부분 우비를 입고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보기에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우비를 입고 젊은이와 노인이, 남성과 여성이, 부모와 아이가 어우러져 있었다.

검은 전경들이 달려들자 우비들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일부 시민들이 전경들을 막으려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곤봉 세례뿐이었다. 괴물이 덮칠 때처럼 대 혼란이 일었다. 약 1만 명의 시위대가 뒤돌아 도망치면서 아비규환의 전쟁터가 되었다. 도망치다 넘어진 사람에게 전경들은 발길질을 했다.

그때 인상적인 한 부대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 틈새로 빠져나와 진압을 시작한 부대인데, 그들은 도로를 대각선 방향으로 가로지르며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그리고는 프레스센터 앞 쪽에 와서 원형으로 모여 웅크리고 방패로 자신들을 보호했다. 그들은 고립되기 위해 온 부대처럼 보였다.

냉정하게 봤을 때, 그들은 어청수 경찰청장이 격앙된 시위대에 내놓은 ‘떡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약 6분간 진행된 폭력 때문에 그날 집회에 참여했던 10만명의 시민이 ‘폭도’로 매도되었고 조중동은 신문 1면에 실을 소중한 사진을 건졌다(이날 부상당한 전경의 부모들은 자녀를 ‘폭력의 제물’로 내놓은 어청수 청장에게 항의해야 할 것이다).

시위 취재과정에서 전경에게 팔과 머리를 얻어맞은 시사IN 윤무영 기자의 치료를 위해 들른 강북삼성병원에서 당시 고립되었던 전경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진부 백승기 팀장이 그들에게 “괜찮냐”라고 묻자 싸늘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게 괜찮은 걸로 보여요? 제가 몇 명한테 맞았는데요.”
 
이날 경찰의 전격적인 폭력 진압에 대해서 다시 곰곰이 되짚어 보았더니, 세 가지 의문이 생겼다.

하나는 진압의 목적이 무엇이었냐 하는 것이다. 시위대를 도로에서 밀어낸 뒤에도 태평로는 새벽까지 교통이 재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굳이 밀어낼 이유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위대를 진압한 후 10분쯤 지나자 조선일보가 소유한 코리아나 호텔 투숙객의 20여명이 경찰의 인도를 받고 호텔로 들어갔다. 멀리서도 그들이 시위대가 아니라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우비를 입은 것이 아니라 우산을 쓰고 있었다. ‘설마 저 투숙객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서 그런 폭력 진압을 한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두 번째 의문은 고립된 부대에 대한 것이다. 왜 그들은 전속력으로 내달려 시위대 한 가운데에 고립되었을까? 강북삼성병원에서 만난 부상 전경에게 물어보았다. “왜 후속 부대도 없는데 시위대 한 가운데로 뛰어들었나”라고 물었더니, 그는 “우리는 그저 명령대로 움직일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문제의 부대 전경들은 306이라는 숫자가 써진 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306부대가 어떤 부대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306 부대원들은 어떻게 말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와 관련해 정보가 있으신 분은 덧글을 통해 제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당시 대한문 쪽에서도 한 부대가 시민에게 포위되다시피해서 본진으로 쫓겨왔는데, 그들도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그쪽에 있다가 본진으로 합류한 것으로 보였는데, 그들의 정체도 궁금합니다.)

세 번째 의문은 왜 종로와 동시 진압을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당시 시위대의 절반은 종로에 있었다. 만약 집회를 종료시키기 위해서 진압한 것이라면 종로 시위대도 동시에 진압했어야 맞다. 그렇지 않으면 태평로 시위대가 종로로 합칠 것은 불문가지였다. 그런데도 종로에서는 동시에 진압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섯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진압이 이뤄졌다.  

29일 새벽의 상황은 ‘폭력 시위’가 먼저인지 ‘폭력 진압’이 먼저인지, 그 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분명한 것은 시민들은 이 ‘폭력의 굿판’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이 ‘폭력의 굿판’을 걷어치울 또 하나의 ‘집단지성’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 시민이 제보한 시위현장 사진이다. 경찰이 던진 쇠뭉치에 맞은 시민이 흘린 핏자국이다.


출처 : http://poisontongue.sisain.co.kr/ 고재열의 독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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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2008-06-3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정부에서 말하듯 그토록 과격한 폭력시위대였다면, 왜 최초 모일 때부터 각목이며 파이프며 공격도구를 챙겨오지 않았을까? 도대체 왜? 극우단체가 MBC 앞에 시위하러 갔을 때 그들 차에는 수많은 각목들이 실려있었는데.... 상식아닌가? 폭력적으로 시위를 이끌 의도라면 무기를 챙겨가는게. 눈이 가려지고 귀가 막혀버린 사람들은 이 기본 상식조차 자신의 머리로 사고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휴.
 

2008년 6월28일에서 29일 새벽사이.
'자유민주주의'국가라는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일. 

Open your eyes.
Open your eyes.
Open your eyes. 

'폭도'는 과연 누구인가?
별도의 말은 덧붙이지 않겠다.



http://kr.youtube.com/watch?v=EU2fqEoDoKQ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ktpdubl_NTs$


‘눕자 행동단’ 짓밟기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210966

 
경찰 ‘무차별 폭력’ <한겨레> 생방송 요약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210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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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2008-06-29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겹고 독한 기만과 위선. "사람은 승리가 약속되어 있어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불의가 넘쳐나기 때문에 정의에 대해 묻고, 허위가 뒤덮고 있기 때문에 진실을 말하기 위해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