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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우울 - 최영미의 유럽 일기
최영미 지음 / 창비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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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발을 대지 못하는 막연한 감상적 우울.

그 늪이 끝나리란 확신도, 나아갈 방향도 모른다.

그러나 그 독한 늪을 어깨를 구부정 구부린 채 계속해서 걸어나가는 담담한 뒷모습.

 

개인의 우울임에도 '시대의 우울'이란 제목을 붙였 듯,

감상적 우울의 과잉이 다소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림과 함께 버무려 제시한 저자의 진지한 고뇌, 담담한 나아감은

읽고 보기에 충분히 맛있고 값졌다!

 

부디, 떠도는 우울로만 그치지 않길.

부디, 결국엔 현실에 발을 대는 우울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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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30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최영미 시집이 첫 리뷰였군요.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폭풍처럼 다가온 그녀...'돼지들에게'로 멋지게 세상을 조롱한 그녀...제가 기억하는 최영미에요.^^

Arm 2008-07-01 23:37   좋아요 0 | URL
아, 모두 접하지 못했는데요... 생의 한박자 여유와 감성의 촉촉함을 되찾게 되면 찾아 읽어볼게요.
위의 책은 시집은 아니고 미술기행기입니다. ^^

순오기 2008-07-13 04:49   좋아요 0 | URL
님의 댓글을 보고 검색하니 그림 기행 에세이라고 나오는군요.
최영미라는 이름에만 꽂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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