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의 집 - 한 아티스트의 변두리 생활
노석미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아, 이렇게 재밌을 수가. 노석미 작가의 책은 예전에 <스프링 고양이>를 읽었다. 그때도 짧은 분량이지만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도 아쉽게도 하루만에 다 읽어버려서... 안타까운 마음.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코믹성' 그 자체. 코믹성은 해학이요 삶을 사는 유머이며 슬프기고 하고 조용하고 이상하기도 하지만 따뜻함이 배어있기도 한 그 무엇이었다.

화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넓은 작업 공간이 필요하고 그런 자기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한낯 젊은이가 독립하여 살러 집을 나오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일 것이다. 낯선 곳에 (그것도 시골로..)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나를 웃게 한다. 나이를 먹으며 점점 느껴가는 것은 유머를 알고 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삶을 바라보는 자세 조차 다르게 만든다는 것이다. 유머 속에서 우리 인간은 서로를(혹은 그 대상이 사물이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화가의 전시회를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다음 번에는 시기를 잘 맞춰서 찾아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