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은행 통장
캐스린 포브즈 지음, 이혜영 옮김 / 반디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샌프란시스코로 이민 온 가족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가난이다. 그렇게 어려운 유년시절에 엄마의 활약은 대단하다. 모든 문제의 해결사는 아빠가 아닌 엄마다. 하숙을 치며 어려운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람은 엄마이며, 항상 긍정적이고 냉철하며 무엇보다도 따뜻하다. 나에게도 엄마란 존재는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해결사다. 모든 가족구성원들의 통로역할은 엄마가 맡는다. 엄마에게는 모든 것을 털어놓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그런 훌륭한 엄마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당연하게도 모두 훌륭하게 자란다. 가정교육의 중요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엄마의 모습을 가질 수 있는 여성이 얼마나 될까.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기만 하는 모습이 조금 답답해 보이기까지 한다. 어쨌거나 이들 가족에게 엄마의 은행통장(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은 어려운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희망이었으리라. 훗날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회상하며 살포시 미소지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이들에게는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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