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 미술, 패션, 인테리어 취향에 대한 내밀한 탐구
박상미 지음 / 마음산책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취향의 문제만큼 어려운게 있을까. 나는 *가 싫어 혹은 나는 *는 절대안해 라고 말할 때, 나는 너 보다 까다로운 취향을 가지고 있으니 우월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는 절대 *는 안해라고 말하고도 속으로는 그렇게 절대적으로는 말할 수 없는데 라고 슬쩍 꼬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으니, 나는 취향이란 어떤 한 사람을 일관되게 피력해주는 무엇이라고 나름 정의를 내리고 있었나 보다. 

 이 책에는 취향을 보는 다양한 관점이 나온다. 취향하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패션에서부터 라이프스타일, 예술가들의 취향 등, 문학의 한구석을 이야기 하는가 하면 저자의 일상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분야가 다양하며 읽는 맛이 더하다. 힙스터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대충 이해가 가려다가 89페이지의 힙스터 부부사진에서 이것도 힙스터?하며 의아해했다. ㅋ <로열 테넨바움>이란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보고 싶다. 그 오묘한 입구로 들어가야 하는 을지면옥에 가서 시원한 냉면 한그릇도 먹어보고 싶어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옷, 가방등에는 어떤 의도나 취향이 있나를 생각해보다가 관두었다. (네, 전혀 일관성이 없습니다.) 트루먼 카포티의 패션취향을 아는 것도 재밌고,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쇠라의 소묘화를 보고 침묵의 위대함을 느꼈다! 여태까지 관심 밖의 작가였는데. 

 글쎄다. 누군가는 강한 취향을 가지고 있고, 나 같은 사람은 취향? 글쎄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취향이 강하든 그렇지 않든 중요한 것은 관심의 문제일 듯하다. 관심을 갖는 순간 삶이 조금 풍요로워지고, 재밌어지고, 의미를 갖을 테니까. 그 취향의 영역이 비단 패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지니, 자신에게 맞는 색깔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지닌다면 더 멋진 사람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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