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을 만들었어요.
사실 별 관심도 생각도 없었는데
요즘 즐겨보는 케이블 모 드라마(지난주 토요일에 끝났어요..으어허헝ㅠㅠ)의 남자주인공이 너무 좋아서
팔로잉하겠다(!)는 의지하에 몇 주 전에 하나 만들게 되었어요.
(계정 만들자마자 제일 먼저 팔로잉했지요~ >ㅁ<)
아, 근데 이거 너무 어려워요.
댓글을 달아도 달았는지 안 달았는지 어느 글에 달린 건지 한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근데도 자꾸 들어가보게 되는 건 참 신기하데요ㅋㅋ
140글자로 쉽고 간편하게 글을 올릴 수 있어서 재밌기도 해요.
근데 그래서 그런가 하루만 안 들어가도 막 타임라인이 장난 아니에요.
전 팔로잉한 사람이 아직 30명도 안 되는데, 몇 천 명, 몇 만 명을 팔로잉한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다 확인하는 걸까요??
사실 며칠 전만 해도 절 팔로잉한 사람이 6명 밖에 없었거든요?
(너무 적어서 기억하고 있어요ㅋㅋ)
근데 갑자기 몇 십 명으로 껑충 뛰었어요.
왜지? 왜일까?
심지어 오늘 보니까 웬 풀싸롱(?) 전무라는 사람이 팔로잉을 했더라구요 ○△○
전 상대의 트위터에 들어가서 그 사람이 올린 글들을 보고
읽을 게 많겠다, 배울 게 있겠다 싶으면 팔로잉을 하거든요.
그래서 팔로어가 열 명만 늘어나도 하나하나 들어가 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아, 나 지금 그런 일을 할 때가 아닌데ㅜ_ㅜ)
가끔 들어가면 '맞팔해주세요'나 '맞팔률 100%'같은 내용만 쓴 사람이 있어요.
(잠깐. '률'이나 '렬'은 앞 글자에 받침이 없거나 'ㄴ'받침일 때만 '율'과 '열'로 바뀌니까 '맞팔률'이 맞는 건데 다들 왜 '맞팔율'이라고 쓸까요?? -_ -a)
예전에 싸이월드가 처음 생겼을 때(요즘도 그렇지만) 일촌수, 방문자수에 일희일비하던 모습이 다시 트위터로 옮겨간 것 같네요.
심리학 수업 때 늘 말로만, 글로만 얘기하던
실제 인간관계의 결핍을 온라인에서 충족시키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인 걸까..
아니면 원래 트위터라는 게 그런 목적인 건가요??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게 목적이라면,
다 읽지도 못하는 타임라인을 가지고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을까요??
전에는 어차피 읽을 사람이 몇 안 되니까 별 생각없이 제 얘기를 썼었는데
갑자기 제가 모르는 낯선 사람들 몇 십 명이 제 글을 읽을 거란 생각을 하니까
아, 이래서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공적인 얘기만 하는구나..싶기도 하고
어차피 말이나 글은 필터링된 후에 나오는 거라 피차 마찬가진가 싶기도 하고
으아아아.. 세상이 절 두고 막 먼저 도망가고 바뀌는 것 같아요 ~_~
P.S 노트북에서 크롬을 써서 크롬으로 알라딘을 열고 글을 쓰니
줄바꾸기가 하나도 안 된 상태로 글이 올라가서 깜놀하고
다시 IE로 알리딘을 열어서 하나하나 줄바꾸기 해서 다시 올렸네요;;
원래 알라딘이 크롬은 지원 안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