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역사
빵가게 재습격 - 무라카미 하루키
소박한 삶 - 헬렌 니어링, 스콧 니어링, 보리. 류시화 역. 2000
야마다 에이미 - A2Z
두려움과 떨림 - 아멜리 노통
대한민국사1,2 - 한홍구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고미숙, 휴머니스트
햄버거에 대한 명상 - 장정일
시간을 잊어버린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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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 가네시로 카즈키
초전도 나이트클럽 - 무라카미 류
연애소설 읽는 노인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전태일 평전 - 조영래
오디션 - 무라카미 류
타나토스 - 무라카미 류
프라이 대디 플라이 - 가네시로 카즈키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 장정일
너에게 나를 보낸다 - 장정일
아담이 눈을 뜰 때 - 장정일
중국에서 온 편지 - 장정일
장정일의 독서일기 1 - 장정일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 전경린
나는 유리로 된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 전경린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 전경린
염소를 모으는 여자 - 전경린
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안톤 채호프 단편선
냉장고 - 김현영
고전 소설 속 역사 여행
향수 - 파트리크 쥐스킨트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파울로 코엘료
피에트리카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 파울로 코엘료
악마와 미스프랭 - 파울로 코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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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한다. 

빌려서든지 사서든지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습관은 꽤 오래되었다.  

나름 책을 읽고 느낌이나 좋은 구절들을 여기저기에 정리해두었는데 

이번에 알라딘 서재를 만든 것을 계기삼아 모두 모아 정리하기로 했다. 

오늘은 2003년에서 2005년 사이에 싸이월드에 적어 두었던 리뷰들을 정리했다. 

지금과 다른 생각에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이런 글을 썼었나 하는 생각에 새삼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꽤 모인 리뷰가 뿌듯함을 주었다. 

내일은 네이버 블로그에 적어 두었던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잘 정리해두면 좋은 자료들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틈틈히 읽은 글들, 일기도 정리해두려고 한다.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책을 고르려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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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엔 언제 일주일 가나 했는데 어느덧 금요일이 코앞이다. 내일은 수업도 적고, 일찍 마치고 부산 전교조에서 주최하는 포럼에 참석 예정이라 설레는 기분이다. 게다가 다음날은 노는 토요일. 흐흐 좋다. 

오늘은 보충학습이 끝나서 8교시에 아이들 자습시키며 책을 조금 읽었다. 강신주의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조금씩 며칠째 읽고 있는데 생각할 거리가 많아 좋다. 나는 어떤 책이나 글이 적당한 때에 맞춰 그 사람에게 읽히기 위해 온다고 생각한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그 상황에 맞는 글이 우연하게 그 사람에게 다가온다는 것.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어쩜 운명일지도 모르곘다는 생각?  오늘 읽은 글이 꼭 그렇다. 안그래도 학교 돌아가는 사정이나 위에서 지시하는 일들이 맘에 안들었는데 그에 대한 불만을 표하지 못하는 학교 선생님들과 나의 처지를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었다.

   
  스스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아이히만에게 그녀는 '순수한 무사유'의 책임을 부과한다. 아이히만은 자신에게 부여되었던 상부의 명령이 유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유대인의 입장에서 자신이 수행할 임무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성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렌트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에서 '사유'란 하지 않아도 상과이 없는 '권리'가 아니라 반드시 수행해야만 할 '의무'라고 강조한다.   - 강신주 '철학이 필요한 시간 'p155  
   

이 글을 읽는 순간 나를 포함한 많은 교사들이 아이히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교사 생활을 한다는 것은 나치의 명령을 성실히 수행했던 아이히만과 유사하지 않을까하는. 어쩜 너무나 극단적인 생각. 지금의 교육 현실에 결코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걸 누구나 다 알지만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거나 나는 그냥 열심히 가르치면 된다는 생각으로 상부의 지시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이땅의 교사들은 '순전한 무사유' 즉 사유하지 않고 행동했단 아이히만과 유사하지 않을까?  

가끔 나는 교사라는 직업에 회의가 든다. 올바른 삶을 살지도 못하고, 불의를 보고 정의롭지도 못하며, 개인의 안위와 만족을 위해 살아가는 내가 아이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내 생각과 의지와 다르게 관리자들의 눈치를 보며 그들의 구미에 맞는 지도 (야자 강요라든지, 일제고사 참여라든지)를 하면서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내 안위를 위해 또는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으로 타협하고 사는 내 모습에 또 좌절한다.

오늘날의 교육이나 우리 사회가 이런 아이히만 같은 혹은 나 같은 사람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사유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 이 모순을 계속해서 지속해 가는 사람들... 

가르치는 것은 희망을 말하는 것이라는데 나 스스로 사유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헛된 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은 불의라도, 작은 모순이라도 당당하게 지적하고, 고쳐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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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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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솔직히 매트릭스보다는 철학하기에 끌렸다.
과연 매트릭스로 무엇을 어떻게 철학을 하겠다는 소리인지 궁금해서 말이지.

99년도 처음 서울에 상경하여 본 매트릭스1편은
빗물과 낯선 친구들 사이에서 가물한 기억으로 자리잡고
무슨 내용인지는 기억 나지도 않고.
2편은 DVD로 봐서 조금 낫고
3편은 영화관에서 봐서 그리고 최근에 봐서 좀 기억나고...
근데 다시 1편은 봐야 할 듯 싶다.

어쨌든 각설하고. 이렇게 기억도 가물한 매트릭스의 영상을 바닥에 깔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의외로 이 책은 읽기도 쉽고 내용 이해도 쉬운
철학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재미있게 철학 할 수 있도록 꾸민 책인 듯 하다.
물론 매트릭스를 보고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철학적 코드를 읽어 낼 수 있다면.

이 책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것은
빨간 약과 파란 약. 둘 중 어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사이퍼의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릇된 것인가.
이 두 가지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빨간 약을 먹으면 매트릭스의 세계에서 벗어나 진실의 세계를 볼 수 있고
파란 약을 먹으면 매트릭스 안에 갖혀서 매트릭스가 제공하는 가짜 세계 속에 안주하며 살 수 있다.
대신 진실의 세계는 콧물 같은 음식을 먹으며 기계에게 추적을 당하는 삶이고
매트리스 속의 세계는 거짓되지만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들을 제공하는 세계이다.

사이퍼는 9년동안 모피어스의 명령으로 인간들을 기계들에게서 해방시키는 일에 진절머리를 느끼고 스미스와 모종의 계약 끝에 매트릭스 속의 삶으로 돌아간다.

만약! 매트릭스 속의 세계에서 사람들이 그것이 가짜 삶임을 깨닫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 안주하고 만족한다면 어떨까? 그래도 우리는 빨간 약을 선택할까?

책 속의 여러 저자들은 '배부른 돼지 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말 처럼 매트릭스의 건전지가 되어 매트릭스가 제공하는 가짜 삶 보다는 고달프더라도 진실한 삶을 위해 빨간 약을 선택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나는 어떨까?
그리고 당신은?

매트릭스를 좋아하고 그 속에서 진지한 질문을 이끌어내어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강력 추천!! 

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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