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발병한 허리디스크는 결국 1월말 수술로 이어졌다. 발병 후에도 조금씩 책 읽고 독후감도 쓰고 했는데 수술 이후에는 책을 거의 읽지 못했다. 겨우겨우 읽은 것이 `금요일엔 돌아오렴`이었다. 앉아있기 힘드니 책 읽기도 멀어지고. 그동안 책을 사는데 참고 했던 한겨레 신문도 안 읽게 되니 새책이 대한 소식도 못 접하고. 누워 핸드폰으로 짧은 기사들 sns만 했다. 그런데 자꾸 글에 대한 미련이 버려지지 않아서 결국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했다. 한동안의 버릇 때문인가 책을 곁에 두고도 읽히지 않다가 어제 겨우 몇 페이지 읽었는데 문장들이 마음을 두들겨 빗소리 들으며 책 읽는다.
역시 문장이 주는 느낌, 힘, 생각, 표현의 다양함에 감탄의 재미는 버릴 수가 없다. 건강해져서 전처럼 진득하게 문장이 주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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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4-1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술을 받으셨군요. 빨리 쾌차하셔서 전처럼 독서의 즐거움을 만깍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