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신 - 여순항쟁 이야기
김금숙 지음 / 창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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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은 잘 알아져있지만 여수항쟁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민간인들이 학살 당하고, 군인들도 죽음을 당했다는 이야기들 속엔 아픈 역사가 있다. 역사는 큰 흐름으로 적고 읽히지만 그 흐름 속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들이 숨어있다. 제 삶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건 이들이 휩쓸린 역사는 슬프고 잔인하고 마음 아프다. 오늘을 사는 딸이 죽은 아버지의 삶을 거슬러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여수, 순천에 살던 순박한 사람들의 삶에서 잔인한 죽음을 당하고, 모진 고문을 겪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이웃과 이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이야기는 개인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공통적인 기억으로 남아 역사로서 기록된다. 만화로 표현된 이러한 역사는 거친 선과 짙고 굵은 선들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된다.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친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여러 나라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는게 충분히 그럴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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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사주 - 인생이 언제 안 힘든 적 있었나 ㅣ 아무튼 시리즈 84
정홍칼리 지음 / 제철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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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내 팔자가 어떠하길래 이런 가 싶어 사주를 보게된다. 사주팔자. 8글자 안에 있는 계절과 동물들의 배치와 그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기운들. 그 글자들이 말하는 것에 따라 ’그래. 그래서 나는 그렇지. 그래서 나는 그랬구나.‘ 하며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혹은 단정 짓는다. 이 책에서는 사주를 운명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기운과 그 기운이 성하고 쇠하는 것을 이해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처음엔 작가의 별난 행위나 행적들을 보고 선입견이 생겼지만 읽다보니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흐름에 맞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득 나의 사주팔자를 가지고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지난 10년은 너무나 힘들어 인생에 군데군데 구멍이 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0년 후 대운이 바뀌고 나선 또 삶이 유순해졌다. 이러한 흐름들을 읽어나갈 수 있다면 나의 삶도 좀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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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학교가 마음에 들었다 - 쓰고, 가르치고, 분투하며 길어올린 사랑이라는 전문성
최현희 지음 / 위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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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가득한 교실은 설램과 위험, 가르침과 배움의 기쁨과 어려움 용기와 두려움 또한 가득한 공간이다. 이 공간 속에서 최고쌤은 지친 몸과 마음이더라도 항상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쉽게 가질 수 없는 용기, 배려, 공감, 나눔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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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 - 일에 먹히지 않고 나를 지키는 마음의 태도에 대하여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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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9~20  밀렵, 먹이 부족, 위험한 환경에서 노출되어 있는 야생 코끼리가 안락한 환경의 동물원 코끼리에 비해 훨씬 오래 살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중요한 원인을 하나 꼽자면 '자기조절능력'이다. 동물원 코끼리는 비록 안전하고 먹이가 풍부한 환경에 살고 있었지만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에 반해 야생 코끼리는 먹고 싶지 않을 때에는 먹지 않을 수 있었고, 이동하고 싶었을 때 이동하고 머무르고 싶을 때 머무를 수 있었다. 철학자 데카르트가 "자유는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아프리카의 평야나 아시아의 숲에 사는 코끼리는 비록 먹이를 찾기 위해 하루에도 많은 시간을 걸어 다녀야 하고 밀렵꾼이나 다른 포식자들에 노출되는 위험이 있지만. 스스로 먹는 것, 자는 것, 활동 반경, 이동 방향 등을 선택할 자유는 충분히 있었다. 그것이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능력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고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내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었기에 야생의 코끼리는 더 건강할 수 있었던 것이다. 


p.24 자기효능감 - 우선 '기본'을 해내는 것이 필요하고, 그 기본을 달성한 이후에는 과감한 시도를 해야한다. 물론 실력 이상으로 무턱대고 나가다가는 다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치면서도 그것을 능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여기면 다시 도전하게 된다.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하면 자기효능감이 다져진다. "난 안 돼!"라는 부정적인 내면의 피드백을 "한번 해보자!"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바꾸다 보면 결국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남게 된다. 


p. '보상, 의미, 재미, 관계' 

 '보상' : 일을 하면 보상이 따른다. 내가 생각하는 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적은지를 따져본다. 

 '의미' : 배울 것이 있는 일인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좋은 일인지, 성장과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해볼 만한 일인지는 그 일을 선택하는 데 마음이 기우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된다. 


'재미': 그 일을 함으로써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함께 일해본다거나, 안 가본 곳을 가볼 수 있다거나, 평소에 궁금했던 분야에 참여할 수 있다면, 오직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선택하게 된다. 


'관계': 내가 챙겨야 하는 영역 안에 들어온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한 것은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려 한다. 


p.89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이유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과거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앞으로 일어날 미래에 이전의 안 좋았던 경험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이고, 또 더 나은 해결책이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 위해서이다. 그런 면에서 기억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해 존재한다. 


p.111  권태-보어아웃(bore out) 지루함으로 인해 무력감을 느끼는 것. 보어아웃에서 무기력감과 함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일을 하는 의미를 찾지 못하면서 일 자체에서 위기를 느끼는 것, 그리고 성장이 정체되어 있거나 혹은 퇴보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사람들은 생각보다 금전적 보상만을 위해서 일을 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성장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여길 때 바로 무료함을 느끼고 권태로워진다. 


p.220 자기비하는 "나는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되는 사라밍야"라는 자기애적 고양과 실망 사이에서 극대화된다. 이런 식의 자기방어는 꽤 강력하고 효과적이다. 그러나 그 방어막이 깨졌을 때 내 자아는 지혜롭게 순차적으로 후퇴하지 못하고 한없이 밀려 내려가 자기 비하의 늪으로 빠져버릴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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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한국사 - 5천 년 역사가 단숨에 이해되는 ㅣ 최소한의 교양 수업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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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한국사에 대한 조각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외울 것 많고 어렵다 생각하기 쉬운 역사를 이야기 들려주듯 서술하여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최소한의 한국사라고 하지만 어찌보면 우리가 알아야 할 최대한의 한국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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