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기 시작하니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마음에 들어온다. 

갓 태어나서 돌이 될 때까지는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라다가 말을 배우고,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아이가 어떤 인성을 가지게 될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자랄지가 걱정이 된다. 

엄마 마음이 올곧고 굳건하여 세파의 온갖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면 좋으련만  

제 본성과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순수한 아이와 달리 엄마는 온갖 소리에 흔들리며 불안한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것 같다. 

좀 더 굳건해져야겠다. 엄마가 건강하고 올곧아야 아이도 건강하고 올곧게 자라겠지. 

바람차고 검은 밤 무거운 발걸음 위에 별이 하나 반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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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가득 원두커피 향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예가체프. 

좋은 친구의 고마운 선물 덕분에 삶이 한층 풍부해진 듯 하다. 

한 사람의 마음씀이 참 고맙다. 

부드럽고 향 좋은 커피와 책. 즐거운 겨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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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6일자 한겨레 신문에 고전 오딧세이를 읽다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스 비극을 김헌 선생님을 통해 배웠는데 그 후 선생님의 글을 챙겨보려고 노력한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를 무척 인상깊게 읽었다. 안티고네도 그렇고. 

오이디푸스는 짧은 극이지만 아주 많은 함의를 담고 있어 꼭 읽어보고 생각해보면 좋은 글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탕으로 사유할 거리도 많은 것 같다. 김헌 선생님의 글이 그렇다. 링크를 걸어두니 읽어보면 좋겠다. 

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072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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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행복하고 평범한 날이 될 수 없음을 알지만 힘들고 괴로운 날이 오늘은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오늘이 아닌 날들도 결국엔 오늘이었고, 오늘이고, 오늘일 것이니 그저 담담히 지나가길 바랄 수 밖에.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 보다 오래된 것, 익숙한 것이 좋다. 원래도 그런 면이 강했지만 요즘들어 낡은 것을 버리는 것이,  

익숙한 것을 버리는 것이 힘들다. 때로는 낡은 것들을 과감히 버릴 필요도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한 상황에 얽매여 더욱 혼란스러워질 뿐이다.  

문득문득 잠들기 전 기도한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어두운 밤 동안은 평안하기를... 꿈속에서든 현실에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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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기 하는 아줌마에게 그러지 말라 말하지 못하고 그저 매서운 눈으로 째려볼 뿐이고. 

소박하게 살겠다는 말과 달리 헛된 욕망을 좇아 한 겨울 찬바람 그렇게 맞으며 귀한 시간 버리고  

이렇게 살면 안된다고 길 한가운데 소리치는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하며 못 본채 지나가는 

나는 얼만큼 적으냐. 

모래야 나는 얼만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만큼 적으냐 정말 얼만큼 적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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