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행복하고 평범한 날이 될 수 없음을 알지만 힘들고 괴로운 날이 오늘은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오늘이 아닌 날들도 결국엔 오늘이었고, 오늘이고, 오늘일 것이니 그저 담담히 지나가길 바랄 수 밖에.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 보다 오래된 것, 익숙한 것이 좋다. 원래도 그런 면이 강했지만 요즘들어 낡은 것을 버리는 것이,  

익숙한 것을 버리는 것이 힘들다. 때로는 낡은 것들을 과감히 버릴 필요도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한 상황에 얽매여 더욱 혼란스러워질 뿐이다.  

문득문득 잠들기 전 기도한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어두운 밤 동안은 평안하기를... 꿈속에서든 현실에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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