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길어질수록 이해할 수 있는 고통의 가짓수가 늘어간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세상 누구라도 그 이해력은 세월과 함께 깊어지고 넒어지겠지만 의사가 직업인 사람이라면 특히 더 그럴 것 같습니다.
<느끼하지만 고마운 남궁인 선생님께 中>
- P35
계속 이겨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대체로 패배하고 가끔 승리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시 패배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래서 삶은 눈물나는 일입니다.
<힘센 이슬아 작가님께 中>
- P51
저어게 행복은 아프거나 괴롭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픈 곳도 괴로운 문제도 없는 날에, 그것이 어마어마한 행복임을 알아보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새해의 남궁인 선생님께 中>
- P58
겉보기에 사람들은 대체로 무탈하게 살아가는 것 같겠지요. 하지만 한 번 그 궤도를 벗어난 사람들은 지옥으로 향하게 됩니다.
<고백하고 싶어지는 이슬아 작가님께 中>
- P72
선생님의 지난 편지에서 제가 보것처럼 여기는 문장이 있습니다. "제가 아무리 궁상을 떨었어도 작가님의 힘든 시절 앞에서는 공손해지는 것처럼, 작가님의 행복한 기억 역시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에 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쓰셨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우리 사이엔 늘 오해가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테죠. 언젠가 선생님이 쓰셨듯 "우리는 대체로 패배하고 가끔 승리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시 패배로 돌아올 것입니다". 서로를 모르니까요. 오해는 흔하고 이해는 희귀하니까요.
<남궁인밖에 모르는 남궁인 선생님께 中>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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