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세계에서 아무리 그렇게 살아도 현실 세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평가 절하하는 분들이의 있으나, 가상 세계에서 내가 선택하고 행동한 모든 것들도 내 경험, 내 삶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책을 통한 간접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가상 세계 메타버스의 경험은 우리 현실 세계의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 P224

장자의 호접지몽보다 좀 더 과학적으로 현실 세계에 관한 의문을 던지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우리 우주 전체가 다른 우주에 있는 중학생의 과학실험일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MIT의 우주학자 앨런 거스는 우리 우주가 실제 존재하는 것이지만, 생물학자들이 미생물 실험을 위해 군집을 번식시키듯이 초지능 존재가 만든 실험실일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우리 우주 전체가 거대한 컴퓨터에 담긴 시물레이션 상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 우리는 지금과 다르게 살아야 할까요? 그래도 우리는 이 세계에서 이제껏 그랬듯이 도전해서 성취하고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가 누군가 창조한 메타버스인지 아닌지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 P369

아무리 깊은 세계관, 많은 사람들, 수많은 상호작용을 메타버스 안에 넣고자 노력해도, 메타버스에 담기지 못하는 현실의 가치가 있습니다. (...) 우리 삶의 시작과 끝인 탄생과 죽음을 메타버스에 담기는 어렵습니다ㅏ. 메타버스는 출입이 가벼운 세계입니다. 한 번의 탄생으로 시작해서 한 번의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삶의 무게를 베타버스가 짊어지지는 못합니다.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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