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이 있습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
피부는 한 백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
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 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온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中 -
(현재 우리들이 얼마나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그 사실.. 잊지 맙시다)


라이브이즈닷컴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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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5-04-14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만나는 한 카페에 한 친구가 이 글을 퍼올렸습니다.
마침 이 글을 봤는데, 딸내미네 반 엄마들이 놀러왔네요. 어린이날 선물 얘기를 하기에, 어차피 천원짜리 양말이나 과자부스러기 주느니, 아이들 그런 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을터인데, 차라리 아프리카 난민이나 지구촌 곳곳의 어려운 또래 아이들에게 아이 반 이름으로 도움을 주면 어떨까 얘기했습니다.
엄마들도 좋다고, 어느 곳에 할지, 어떤 방법으로 할지 다음주까지 생각해보자고 하더군요.
학교 엄마들을 만나면 늘 기분이 찝찝했는데, 오늘 오랜만에 마음 통하는(적어도 겉으로는) 엄마들 만나서 좋았습니다. 어느 곳에 어떤 방법으로 할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아이디어를 주셔요.

숨은아이 2005-04-14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고마운 생각입니다.

아영엄마 2005-04-1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눈물이...ㅜㅜ 호랑녀님은 두루두루 좋은 일만 하고 다니시는군요.. 존경...(__)

호랑녀 2005-04-15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녀요... 제가 아니라 제 친구가... 책 보내는 것도 그 친구의 아이디어였구요...
저는 누가 얘기하면 잘 따라해서 그래요. 또 다행히 말이 통하는 엄마들이라서요...
아이디어를 달라니까요. 이거 이벤트라도 해야 아이디어를 내놓으시려나...
(아영엄마님, 제가 책 보내는 곳에 저보다 더 많은 책을 보내주신 분이 아영엄마님이어요)

세실 2005-04-15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읽고는 바로 월드비전에 한달에 만원 계좌이체 하는 회원 가입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월드비전에 직접 방문해서 성금을 전달해 주면 어떨까요~

호랑녀 2005-04-15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드비전이요? 와, 그러시구나... 저는 맨날 입으로만 그래요...ㅜㅜ
월드비전은 기독교 색채가 강한 곳이라 반 전체가 하면 혹시 싫어하는 엄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월드비전, 유니세프, 지구촌나눔운동... 엄마들과 제가 얘기한 후보단체들입니다. 이왕이면 아이들과 자신이 후원하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료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탄트 2005-04-1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플라시보님의 글을 읽고 바로 월드비전에 가입을 했었는데, 거기 보니까 해외아동이나 국내아동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다른 곳은 잘 모르겠어요. 찾아보면 다른 곳에도 그런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나중에는 자기가 후원한 아이에 대해서 알 수도 있고. 어쩌면 아이들끼리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도 크리스찬은 아닙니다만, 도우는 데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sooninara 2005-04-1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책 보고 줄줄 울었습니다..그런데 참 좋은 엄마들을 만나셨네요^^

진주 2005-04-19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들께 선물할 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왜 이 책을 생각 못했을까요?
호랑녀님 덕분에~~^^

2005-04-19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호랑녀 2005-04-1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무탄트님... 도우는 데 의의가 있으니 저도 좋은데요, 그냥 같이 하는 엄마들이 혹 뭐라 할까봐요. 낼이나 모레쯤 만날 거에요.
수니나라님... 정작 저는 이 책 서서 대충 훑기만 했었답니다. 사려구요. 사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려고 해요.
진주님... 엄마들에게 책도 선물하셔요? 나두 구미 가서, 울 애들 진주님께 맡기고 싶어요... 나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멘터... 해주실 것 같아요...
숨어계신님... 알겠습니다. 확인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