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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대안은 교육적 대안이 아니라 사회적 대안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교육이 주류의 가치를 주입하는 곳이라면 대안학교는 주류의 가치를 거스르는 인간을 기르는 곳이어야 하죠. 그런데 만일 어느 대안학교가 부모들에게 ‘우리 학교를 다니면 주류 사회의 엘리트가 되긴 어렵습니다’라고 말한다면 그 학교에 자식을 보낼 부모는 거의 없을 겁니다. 부모들이 대안학교를 생각하는 건 아이가 엘리트이되 의식도 있길 바라기 때문이지 엘리트가 되길 거부하려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결국 진정한 대안학교는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설립을 추진하다 포기하거나 설립하더라도 얼마 못가 문을 닫겠죠.”

며칠 전 어느 선배와 술자리에서 내가 한 말. 물론 대안학교가 다 같지 않고 대안초등학교와 대안교등학교는 또 다르지만 어쨌거나 이런 말은 대안학교의 식구들, 특히 아주 적은 임금을 받으며 고생하는 교사들에게 서운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대안학교가 그 안에 담긴 모든 진정성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경제적 능력과 의식을 가진 부모들이 제 자식을 참담한 공교육 현장에서 대피시키는 곳’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걸 부인한다면 대안학교를 선택할 수없는 수많은 부모들과 그 아이들을 모욕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출처: http://gyuha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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