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세기 중세대학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정치권력이 대학에 관심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교회기관이었던 대학은 점차 도시와 국가의 관리 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들은 활기차게 발전하고 있던 행정에 봉사할 능력이 있는 문인과 법률가를 양성할 것과, 근대국가 탄생에 필요한 국가와 군주를 위한 이데올로기 고안에 기여할 것을 대학에 기대했다. 따라서 대학에 다양한 형태로 정치적인 통제가 가해졌다. 자유와 특권의 행사가 제한되고 교수임명과 학생충원에 대한 개입이 있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압력들이 행해졌다. 왕국에 속한 다른 집단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질서 속으로 대학이 통합되는 대신, 대학인들이 재정적인 이익(예컨대, 군주가 교사에게 봉급을 지급함)을 얻고 미래를 보장받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 파리대학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학들은 자율권이 감소하는 것에 저항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대학인 자신들의 미숙함, 나아가 정치활동과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얻는다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인해 이 저항은 사라졌다."

 

중세"대학에 대한 국가의 지배는 국가가 점차 칼리지 사감들의 봉급과 때때로 호사스러운 건물의 건축비용을 떠맡음으로써 더 용이해졌다. 잉글랜드의 대규모 칼리지들이나 살라망카 대학처럼 많은 토지를 기증받았던 몇몇 대학을 제외하면 충분한 재원을 보유하고 있던 기관은 흔치 않았다. 또 국가는 상당수의 상급학부 졸업생들을 성직이나 사법직에 고용하면서 그 진로의 많은 부분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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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통제하느냐만 바뀔뿐 과거에도 지금도 대학은 여전히 "통제"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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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다 2005-06-08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려대인 자신들의 미숙함, 나아가 기업활동과 삼성에 봉사할 기회를 얻는다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인해 이 저항은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도 그들이 "통제"중에 있다는, 것이겠지요? ㅎㅎ

bildung 2005-06-09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