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둘만한 몇 구절을 발견했다.

"첫번째 거짓: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설교했다?"

: 그는 사람들에게 자연으로 되돌아 가라고(return) 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연으로 '향하라(turn)'고 요청했을 뿐이다.

"두번째 거짓: 루소는 미개인을 '고상한 야만인'으로 찬양했다?

: 루소는 이 말을 쓴 적이 없다. 그는 미개한 사회보다 스파르타와 공화정 로마, 그리고 자기 조국인 주네브에 더 많은 기대를 걸었다.

"세번째 거짓: 루소는 감정 숭배의 효시였다?

: 감정숭배는 그 당시 한창 진행중인 것이었으며, 그는 인간의 삶에서 인위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싶어했고, 자신을 따른다고 하면서 기괴한 짓을 일삼는 사람들에 대해 우려와 경멸의 감정을 품고 있었다.

"네번째 거짓:  루소는 자기 시대의 이성주의에 반대했고, 이성보다 감정이 삶의 지침으로 우월하다고 보았다?"

: 루소가 거부한 것은 주지주의와 그에 수반된 오만이었다.

"다섯번째 거짓: 루소는 프랑스 혁명의 정신적 선구자였다?"

: 프랑스 혁명 초기 지도자들은 루소보다는 토머스 제퍼슨과 미국 독립선언에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루소가 <사회계약론>에서 그린 사회가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가 현존하는 제도의 폭력적 전복을 옹호하지 않으리라는 점만은 명백하다.

루소의 문제의식은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사회제도란 참된 법이 아니라 권력에 근거한다. 법과 관행은 가진 자들의 부와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갖지 못한 자들은 점점 더 종속적 위치로 몰아 넣는다. 현행 사회제도 아래서 사람들은 공동선을 위해 연합하는 이점을 얻지 못한 채 자연상태의 자유를 포기했다"는데 있다.

-> 이에 "인간은 이 비참한 상태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가-이것이 루소의 사상적 원숙기에 집필된 위대한 두 개의 저작 <사회계약론>과 <에밀>의 주제였다." 곧, 그는 "인간의 타고난 선한 본능이 교육을 통해 어떻게 육성되고 계몽될 수 있으며, 선한 사회에 합당한 시민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여기서 선한 본능이란 "자기애(amour de soi, 자신의 생명을 지속하고 보호하려는 충동)와 동정심(pitie)"일 뿐 도덕적, 사회적 의미의 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고, 고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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