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성장과 자유를 위한 교사론 - 내일교육학총서 12
송순재.고병헌.황덕명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소개된 몇 편의 글을 토대로 '아동 이해의 중요성', '아이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몇 가지 예'를 소개하면 이 책의 성격을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
“교사들은 학문적으로 많은 지식을 아는 것보다, 학생을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교사는 남학생과 여학생, 그리고 서로 외모가 다른 다양한 학생들을 대하게 되는데, 모두 나름대로의 특이한 성향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학생 각자는 자신의 특성과 기질, 잠재력, 고민, 성장 단계, 그리고 신체적 정신적 소질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이를 좋은 연구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인간 존재에 대한 이해와 각 연령에 따라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필수적이다. 교사들이 인간 존재와 정신세계의 실존에 대한 진정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자기 마음 안에 간직하고 있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교육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아이들은 화를 잘 내고, 다루기 어렵고, 야단맞기 쉬운 짓을 골라 하면서도 이러한 기질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학생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교사는 늘 심리학 서적을 읽으면서 학생의 행동․정신 활동․동료들 사이의 상호 관계에서의 이러저러한 현상과 문제들을 깊이 있게 사고하고 이해해야 한다.”
“확고한 심리학 기초 지식이 없이는 교육 소양이란 운운할 수 없다. 어떤 교사들은, 심리학은 재미없는 과학으로서 학교에서는 실제적으로 응용할 수 없다고 느낀다. 그러나 우리는 심리학이 교사의 실제 활동 가운데서 진정한 나침반이 될 것을 바란다......우리 교사들은 모두 학생의 ‘교육감정’을 항상 열심히 쓰는데, 이런 ‘교육감정’을 쓰려면 학생의 복잡한 정신세계를 똑똑히 알아야 하며, 학생의 기쁨과 슬픔을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이 ‘교육감정’의 기초는 바로 심리학적인 분석과 관찰․연구이다.”

“어린이는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그가 속한 집단과 교사에 대한 그의 태도는 어떠한지, 그는 어떤 경험을 했으며 어떤 일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그는 얼마나 오랫동안 일을 끌고 나아갈 수 있는지 하는 물음들”을 제기하는 것은 교사들에게 중요하다.

2.
“교사가 어린이를 대하는 방식에서 어린이의 성장발달의 지도방향이 설정되기 때문에, 이러한 연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충분치 않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만일 교사가 어린이를 성실하고 믿음직스럽고 노력할 수 있는 어린이라고 믿는다면, 동시에 이에 상응하는 특성들이 어린이 안에서 솟아나오고 강화될 것이다......만약에 교사가 어린이를 거짓말쟁이고, 게으르며, 음흉하다고 여기면 그 어린이는 교사가 그를 그렇게 보았던 대로 거짓말쟁이며, 게으르고 음흉한 어린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어린이는 교사를 가르치며 교육한다. 교사에게 어린이는 자연의 책이다. 교사는 이 책을 읽으며 성숙한다. 우리는 어린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만일 어린이의 ‘이용 가치’를 찾으려 하거나 그에게 결핍된 부분을 ‘평가’해 보려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교육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 한사람 한사람에 대하여 애정을 쏟는 일이 요구된다. 이것은 어린이를 모든 교육적인 의도나 모든 의식적인 형성 의지에 앞서서 우선적으로 일단은 어린이 자신의 고유한 특성, 곧 어린이를 그대로 보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정한 기대를 갖고 어린이에게 접근해서, 만일 그 어린이가 기대와 다르게 발달하면 실망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어린이에게 그 자신만의 고유한 성장발달을 위한 활동의 자유로운 공간을 허용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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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교육하는 이가 근거로 삼아야 할 것이 과학이 아니라면 무엇을 행위의 근거로 삼아야할까? "철학함과 교육함"의 내용을 토대로 답을 내려보자.

“교육하는 이가 근거로 삼아야 할 것이 과학이 아니라면, 그 다른 것이란 무엇인가? 그는 무엇에 근거하여 사고하고 행동하며, 만일 어떤 오류를 자백해야 한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일까? 필자가 제시하려는 바는 교육이 불가피하다는 전제 안에서 철학적 사고가 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함이야말로 교육의 의미를 밝혀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교육이란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결과도 미리 규정짓지 않으며, 또한 그에게 귀속되어 있는 속성이 무엇인지를 미리 확정짓지 않는 하나의 행위 형식이라는 점이다......그래서 교육이란 교사가 일종의 안내인 같은 역할을 하는 항해와도 같은 것이다...... 교육함은 어떠한 성과를 확정짓는 혹은 속성을 규정짓는 행위가 아니라, 행위하는 범주로 된 물음의 형식이며, 여기에 교육의 철학적 기원이 있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교육해야하며, 또한 어디로 교육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과학“으로부터”가 아닌 철학“으로부터” 수행하여 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철학함으로부터 교육함이란 교육적 행위에 대하여 숙고하는 것, 즉 하나의 가능성으로서 교육이 지향하는 바에 의하여 숙고하는 것이다. 그것은 더 이상 왜곡된 길을 가지 않고, 그 대신 어떤 길이 잘못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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