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내가 스노우 쇼를 보던 어제는 비가 장마비처럼 -.- 내렸다.

무척 기대를 했기에 내심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공연을 보고 난 후 그런 내 생각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2층 맨 뒷자리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래층에서 배우들과 함께 장난도 치고 눈도 흠뻑 맞아가면서 즐겼더라면 더욱 즐거웠을텐데.. 싶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공연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설 연휴에 프라하 블랙마임을 봤었는데 그것 역시 꽤나 인상적이었다. 블랙마임이 소규모 극장에서 했기에 이번에는 엘지 아트센터의 커다란 무대가 그리웠던것도 같다.

아, 문화생활은 삶을 한결 더 촉촉하게 해준다. 퍼석거리던 삶이 부드러워진 기분이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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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주말, 사무실에서 노라존스를 들으며 자판을 두들긴다.

점심으로는 스타벅스에서 사 온 초코 브라우니를 먹고

오렌지 쥬스를 곁들인다.

나쁘지 않다.

이따가 저녁에는 스노우 쇼 ^^ 보러간다.

아... 설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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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일정을 앞당겨서 1박 2일만에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제부도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제 보았던 제부도는 내 기억 속의 제부도보다 더 멋진 곳이었다.

날씨 때문이었는지, 석양은 매우 독특한 빛깔을 띄며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서해의 일몰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고 모두들 입을 모았더랬다.

조개구이와 회를 배불리 먹으며 축구까지 보고, 숙소로 돌아와 맥주 한 잔..

그런데 내 머리는 온갖 혼란스러움 속에서 빙글빙글 돌았고, 피곤하고 지친 몸은 맥없이 늘어져 보기가 민망할정도였다.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

타인도 아닌 스스로에게 이렇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생활은 분명 뭔가 잘못되어 있다.

바다를 보면서 조용히 걸었던 시간은, 최소한 그 점은 나에게 상기시켜주었다.

그 잘못된 것들을 어떻게든 바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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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이 회사에 와서는 첫 출장이다.

작년 한 해 나는 여행을 너무 많이했던 것 같다. 일본, 호주, 태국, 미국(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안면도, 석모도.. 그리고 근교로 떠난 출사여행들..

이제 해외여행은 몇 년간 못가겠지만 국내여행이라도 열심히 다녀야지.

출장도 여행에 넣어준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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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하철에서 야마다 에이미의 <나는 공부를 못해>를 다 읽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 적어두고 싶은 구절이 있다.

"선생님, 삼각형의 세 각을 합하면 180도가 되잖아요. 일직선이 되는 거지요. 고통의 각을 세 개 모으면 그것도 일직선이 됩니다. 여섯 개를 모으면 360도가 됩니다. 동그랗게요. 더 이상 아프게 하는 뾰족한 각은 없습니다."

둥글어진다는 것은 매사에 유연해 진다는 것이고, 뾰족하지 않기에 타인을 다치게 하지도.. 스스로 아프지도 않다.

제대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둥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나이가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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