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내가 스노우 쇼를 보던 어제는 비가 장마비처럼 -.- 내렸다.
무척 기대를 했기에 내심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공연을 보고 난 후 그런 내 생각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2층 맨 뒷자리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래층에서 배우들과 함께 장난도 치고 눈도 흠뻑 맞아가면서 즐겼더라면 더욱 즐거웠을텐데.. 싶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공연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설 연휴에 프라하 블랙마임을 봤었는데 그것 역시 꽤나 인상적이었다. 블랙마임이 소규모 극장에서 했기에 이번에는 엘지 아트센터의 커다란 무대가 그리웠던것도 같다.
아, 문화생활은 삶을 한결 더 촉촉하게 해준다. 퍼석거리던 삶이 부드러워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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