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소린가 하면, 그 날이 언제 오는가.. 했던 적립금 10만 원 달성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다.
알라딘에서, 는 아니고. (어, 돌이 날라오나?)
뭐..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 공원에서의 이야기다. 책을 사서 저리 되었을리는 없고.
이래저래 그간 잡다구리한 것, 굵직한 것을 집에 끄들여 놓다 보니 적립금이 슬슬 쌓였고
7만 원 모으면 10만 원으로 전환해 준다기에 꾹 참고 모았더니 정녕 그리 되더라... 는 이야기다.
하여, 또 고민했다. 아, 이걸로 뭘 해야 후회하지 않을까!
책은 안사려고 했었다. (과거형임을 주목!) 그러나 이런저런 다른 물건을 뒤적여도 역시 장바구니에서 다음 상태로 넘어가는게 아흔 아홉고개 넘어가는 노파마냥 힘든것이 아닌가.
결국, 포기하고 책을 담기를 또 몇 번. 담았다가 뺐다가 위시 리스트에 넣었다가 쇼를 하다가 -.,-
두 번 정도에 나누어서 주문 하자고(아니, 이게 그리 어렵나? 10만 원을 꼭 한번에 써야 하나? --;) 마음을 고쳐 먹은 뒤에 겨우 주문을 마쳤다.
사실 이런 로망이 있긴 하다. 한적한 평일 오전, 개점 무렵에 맞추어 교보에 간다.
이런저런 주문 리스트를 챙겨 직원에게 건네주고 이 책들을 사겠다고 말한다. 주문 리스트에는 상당수의 책이 적혀있다. 이어 직원들이 각기 파트로 흩어져 내가 원하는 책들을 수레에 담아온다.
나는 일일이 책 상태를 확인한 후 최종 구매 확정을 하고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구매한다! (ㅋㅋㅋ)
책은 박스에 담겨서 주차장에 세워진 차 트렁크 안으로 이동. 이건 직원 한 두명의 도움이 필요하겠지?
나는 룰루랄라~ 신이 나서, 그리고 조금은 거드름도 피워가며 트렁크 및 뒷좌석에 실린 책들을 보며 집으로출발!
요런 상상을 가끔 하던 터라 거 10만 원으로 확! 일시에 책을 사려고 덤벼들었던 것이다. ㅠ.ㅜ
내가 언젠가 혹시라도 거한 성과급을 받게 되거나, 아니면 뭐 20년 직장 생활을 접고 목돈의 퇴직금을 만지게 되거나, 그것도 아니면 뭔가에 당첨되어 큰 돈을 손에 쥐면, 그때는 반드시!!
하하, 하... 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