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이 드디어, 끝났다.
그래서 아웃백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나서 천천히 걸어서 서울시립미술관에 갔다.
위대한 의자전을 보러 간 것. 이명박 시장이 내가 좋아하는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 걸어놓는 바람에 이맛살이 찌푸려지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 전시를 안보러 갈수도 없는일..

하필 이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 걸어놓을건 또 뭐란 말인가. 쳇.... -_-;;;
그것을 제외하고서라도 사실, 전시는 영 별로였다. 읽으라고 붙여둔 연대별 설명은 바탕색에 묻혀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고, 너무 어설픈 의자 나열에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다. 위대한 의자를 이런식으로 전시하다니..
의자전을 보고 나와 로버트 인디애나 전을 보고, 얼마전 보고 나왔던 천경자전을 다시 훑어보았다. 갤러리 현대에서 하는 전시회를 가보리라 생각했다. 천경자의 그림은 너무나도 매혹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