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 집 나간 '탄산 고양이'가 그린 뉴욕 스케치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10월
절판


여행 초보자는 여행의 기대만으로도 남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마주치는 모든 것이 다른 시각으로 보일 테니까. 그런데 슬슬 여행에 익숙해지면 비행기를 탈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는게 아니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 무서워진다. 어느새 여행이아니라 생활처럼 느껴지는 덤덤한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다. 하긴 혼자 하는 여행이란 것이 좀 그렇다. '묻지 마 관광'처럼 긴장감 넘치는 동행자가 있다면 또 모를까.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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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이 드디어, 끝났다.

그래서 아웃백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나서 천천히 걸어서 서울시립미술관에 갔다.

위대한 의자전을 보러 간 것. 이명박 시장이 내가 좋아하는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 걸어놓는 바람에 이맛살이 찌푸려지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 전시를 안보러 갈수도 없는일..

하필 이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 걸어놓을건 또 뭐란 말인가. 쳇.... -_-;;;

그것을 제외하고서라도 사실, 전시는 영 별로였다. 읽으라고 붙여둔 연대별 설명은 바탕색에 묻혀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고, 너무 어설픈 의자 나열에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다. 위대한 의자를 이런식으로 전시하다니..

의자전을 보고 나와 로버트 인디애나 전을 보고, 얼마전 보고 나왔던 천경자전을 다시 훑어보았다. 갤러리 현대에서 하는 전시회를 가보리라 생각했다. 천경자의 그림은 너무나도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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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2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경자 화백 그림의 눈은 정말 쓸쓸해보여요.

이리스 2006-03-29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천경자 화백의 채을 몇권 구입하고 싶어졌어요.

Mephistopheles 2006-03-29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낡은구두님 메피스토입니다..^^
출근길에 매일 보이는 시립미술관이군요...
그런일이 있었나요...의자가....많이 아깝군요....너무나도 많이요..

이리스 2006-03-29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 앗, 출근길에 매일.. ^^;
그러게요, 의자가 너무 아깝고 불쌍하지 않나요? ㅎㅎ

해적오리 2006-03-30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술관이 가까우신가봐요. 부러워요. 저희 회사에선 거즘 한 시간 거리에 있는데...
추천하고 퍼갑니다.

이리스 2006-03-3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아뇨, 가깝지는 않고요.. 한 30분 정도 걸립니다아~ ^^;;
감사해요~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요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니라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화

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약3: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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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3-29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 용서를-_-;

이리스 2006-03-2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흐음, 그건 내가 곱창을 씹으며 좀 생각해보마..

mannerist 2006-03-29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 설마 매너의 배를 째고... 그, 그, 그... ㅜㅡ

이리스 2006-03-29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음, 너 마이 아프냐? 정신 좀 차려랏!!
 
이니스프리 인텐시브 모이스처라이징 에센스(고보습) - 40ml
아모레퍼시픽[직배송]
평점 :
단종


3월의 끝자락인 지금도 날이 춥고 심지어 남부 지방에는 눈까지 온다니 아직도 겨울인가. -_-;;

피부는 각질이 일어나고 화장은 들뜨고 밀리는 등 최근 수면 부족에 컨디션 난조로 아주 엉망이다.

각질 스크럽을 하고 난뒤 어떤 에센스를 바를까 잠시 고민하다가

화이트닝 에센스와 번갈아 가면서 이니스프리 모이스처라이징 에센스를 쓰고 있다.

이니스프리 특유의 독특한 향인 한방약재 냄새가 처음에는 좀 거북스러운게 사실이지만 쓰다 보면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괜찮은 것 같다. 처음엔 정말이지.. -_-;;;

소량만 발라도 빠르게 흡수된다. 민감 복함성인 내 피부에도 잘 맞는듯.

아쉬운 것이 있다면 유분 보충은 그다지 잘 안되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건 뭐 로션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그 점 때문에 별 한개 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별 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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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사석원의 황홀한 쿠바
사석원 지음 / 청림출판 / 2004년 6월
품절


쿠바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굉장히 흥겨운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짙은 슬픔이 숨어 있는 것을 느낀다. 숨겨진 슬픔은 강물처럼 흘러와 서서히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적시고 간다. 그들의 삶은 그만큼 슬픔과 고단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고통은 곧 끝나리라, 슬픔에도 끝이 있나니 하며 관조하듯 노래한다. 또 가난하게 살아온 지가 워낙 오래되어서, 가난은 더 이상 걱정거리가 아니네, 하고 탄식인지 체념인지 떨리는 음성으로 읊조린다.

고통은 승화되고 응축될 때 빛나는 것인가. 그들의 음악은 한없이 슬프다가도 기쁨을 그리면서 희망을 잃지 않는다. 기쁨과 슬픔이 한데 어울려 영혼을 울리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그들의 고난의 역사는 지금 재즈라는 별이 되어 하바나의 밤을 빛내고 있다.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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