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리조트가 똑똑해졌다
[세계일보 2006-04-20 16:54]    

봄빛이 짙어지자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었다. 호텔과 2005∼06 시즌을 마무리한 스키리조트들이 다양한 이벤트와 인근 지역 나들이를 묶어 패키지 상품으로 내놨다. 호텔과 리조트들의 똑똑해진 패키지 상품을 소개한다.

#갯벌 체험하러 가요!

하얏트 리젠시 인천(www.hyattregencyincheon.com)은 갯벌 체험을 포함한 패키지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72홀 골프장,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신도·시도·모도·장봉도 등 크고 작은 섬들, 서해안의 낙조와 조개구이 등 매력적인 주말여행지가 호텔 주변에 밀집해 있다. 조개잡이가 진행되는 마시란 해변은 호텔에서 승용차로 10여분 거리. 바구니를 주고 조개 캐는 호미도 호텔에서 무료로 빌려준다. 패키지 상품에는 일반객실 1박, 레스토랑 ‘8(eight)’에서 건강식 세트메뉴(주중)나 뷔페 디너(주말)가 포함된다. 헬스클럽, 실내 수영장, 사우나가 딸린 클럽 올림퍼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2인 1실 기준 23만5000원부터.

이와 함께 ‘비(Vy)’에서는 29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복고 파티를 진행한다. 나팔바지, 꽃무늬 스카프, 검정 교복 등을 차려입고 디스코 고고 등 1970, 80년대 유행했던 음악에 맞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호텔에서 발행하는 티켓을 제시하면 무료 음료도 준다. 무료 숙박권, 레스토랑 이용권 등 경품도 제공된다. (032)745-1234

◇현대 성우 리조트의 소달구지 체험

#시골로 놀러가요 !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진행하는 시골체험 상품을 내놨다. 리조트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인 산채마을에서 새집 만들기, 곤드래 나물밥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마을에서는 디딜방아 달구지 등 아이들에게 시골 풍경을 체험시킬 만한 시설물을 마련했다. 아이의 이름을 새겨 직접 만든 새집을 나무에 날아주기도 하고, 곤드래(고려엉겅퀴)나물밥의 유래를 알아보고 온 가족이 곤드래나물밥을 만들어 한 끼를 해결하기도 한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감자 심기 체험. 씨감자 만드는 법과 심는 요령을 알아보고, 직접 심은 감자 이랑에 자신의 팻말을 세워놓고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수확할 수 있다. 참가비는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원이고, 1인 추가 시 1만원만 더 내면 된다.

7월 13일까지 17평 콘도 1박과 한식당 2인 1식, 수영장과 사우나 무료 이용 등을 묶은 객실 패키지를 주중 6만5000원, 주말(금·토·공휴일) 8만9000원에 판매한다. (033)340-3115

◇현대 성우 리조트의 감자캐기 체험

#문화체험 행사도 풍성

용평리조트(www.yongpyong.co.kr)는 5월 한 달 동안 ‘레인보우 어린이 사생대회’(5월 21·28일)를 진행한다. 참가비는 6000원이며, 그림도구와 곤돌라 탑승권을 준다. 이은결 등 국내 마술사들이 펼치는 매직페스티벌(관람료 무료)이 13일과 20일 오후 7시30분부터 드래곤밸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지고, 20일과 27일 오후 2시에는 잔디광장에서 모형 비행기와 헬리콥터 등 다양한 비행시범이 진행된다. 21일과 28일 오전 9시에는 발왕산 정상 주변에서 ‘용평 산나물축제’ 열린다. 전문가와 함께 고사리, 취, 참나물, 두릅, 산마늘, 곤드래, 딱죽(잔대의 정선 사투리) 등 각종 산나물을 살펴보고, 점심 식사로 산나물바비큐가 제공된다. 참가비는 2만3000원으로, 곤돌라 왕복탑승권도 주어진다. 27일 오후 7시30분부터는 어느덧 중년이 된 팬들에게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게 하는 ‘7080 콘서트’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옥슨 80, 라이너스, 블랙테트라, 로커스트 등 그 시절 멤버들이 나와 히트곡을 부른다. 관람은 무료. 호텔 또는 타워콘도 1박에 웰빙 특선메뉴 2인 1식, 부대시설 할인권 등을 묶은 웰니스 패키지는 2인 기준으로 9만9000원. (02)3270-1131

◇서울 프라자 호텔

#도심 나들이, 벚꽃 축제와 뮤지컬도 즐기고

5월 7일까지 벚꽃 축제를 진행하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www.walkerhill.co.kr)의 가야금홀에서는 4월 22·23일 이틀 동안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공연한다. 아차산을 물들인 벚꽃, 철쭉 등을 즐길 수 있는 워커힐은 올해 창사 43주년을 맞아 다양한 경품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4월 한 달 동안 응모권 행사와 워커힐 추억 사연 공모전, 63년 4월에 태어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등을 통해 1500만원 상당의 애스톤 하우스 숙박권, W호텔 숙박권 등 경품을 준다. (02)455-5000

서울프라자호텔(www.seoulplaza.co.kr)은 6월 30일까지 네 가지의 스프링 팔레트 패키지를 판매한다. 퍼포먼스 뮤지컬인 ‘점프’ 공연권 2장(레드), 덕수궁 미술관 입장권 2장과 시티투어버스 이용권 2장(그린), 프라자펍의 피자와 생맥주 2잔(옐로우), 와인과 초콜릿 세트(핑크) 등 도심 나들이나 공연을 패키지 상품으로 묶었다. 모든 패키지는 딜럭스 룸 1박, 호텔 내 레스토랑 10% 할인, 체크아웃 시간 연장 및 프라자보너스클럽(가입비 3만원) 무료가입 혜택이 주어진다. 주중 19만원, 주말(금·토·일) 16만원. (02)310-7710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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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좋겠네요
 
햇빛 찬란한 나날
조선희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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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은 우리를 구원한다. 진정 새로운 것이 아닐지라도 새롭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망각의 힘이다. 하지만 그 기능은 선택적이어서 행복의 기억은 흔적도 없이 거둬가면서 불행의 기억들은 조각들을 남겨두곤 한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새벽에 깨어난 부지런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창밖에서 들려오는 대신 내 안에서 밤새 잠들지 못한 회한과 자책의 기억들이 일제히 달려든다. 친구를 상처 입고 떠나가게 만든 무지와 어리석음. 행운으로 시작해 불운으로 막을 내린 몇 가지 모험들. 단순한 실수에 과도한 수모.-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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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신] <ABC> 인터넷에 <로스트> 등 인기 드라마 무료제공 外
2006.04.17 09:00
<로스트>

미 <ABC> 인터넷에 <로스트> 등 인기 드라마 무료제공

디즈니 계열사인 미국 <ABC>가 자사 인기 드라마 <로스트>와 <위기의 주부들> 등을 인터넷으로 무료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황금시간대 시청률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대응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해보겠다는 의도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5월부터 2개월간 방영한 지 하루가 지난 에피소드를 ABC.com에서 마음껏 볼 수 있다. 이번 무료 시범 서비스가 방송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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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20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싸아~ ㅋㅋ

해적오리 2006-04-21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맛 당기는군요.

이리스 2006-04-2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그쵸 그쵸? ㅎㅎ
 

라면 끓이는 일본남자 ‘나옥희’

아버지는 日, 아들은 한국에서 라면집 운영
기발한 엽기 블로그로 ‘언니들’ 시선집중
글=김미리기자 블로그
miri@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허재성기자 블로그
heophoto@chosun.com
입력 : 2006.04.19 14:39 02'

누렇게 뒤덮인 황사로 ‘만사 귀차니즘’이 초절정에 이른 어느 토요일. 강력접착제로 딱 붙여놓은 것 같은 침대를 억지로 떼내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거의 한 달 만에 열어본 미니홈피. 후배 M(여·백수)이 흔적을 남겼다. “나오키씨가 이대 앞에 라면가게 열었어요. 맛있더라구요. 사실 나오키씨가 너무 잘생겨서 정신 못 차린 게 더 컸지만.”

나오키? 뭐지? 그녀와 나의 ‘공동저장구역’엔 없는 단어다. 그런데도 다짜고짜 그렇게 적었단 말이지. 그렇다면 이미 세간에 알려진 존재? 얼리 어답터는 못 돼도 뒷북은 죽어도 싫은 나, M에게 전화하는 대신 N사이트 지식인을 호출했다.

나오키+이대앞+라면집=? 많지 않지만 그에 대한 정보가 나왔다. 본명 스즈키 나오키. 쌍칠(77)년생 일본 청년. 털보 남동생과 지난달 이대 앞에 라면 가게 ‘아지바코(味籍,www.ajibako.com)’ 오픈. 그리고 손님 열에 아홉은 일본 라면보다 꽃미남 ‘나옥희’(스스로 붙인 애칭)씨의 명성을 듣고 가게를 찾아간다는 사실. ‘찬(讚)나오키가(歌)’가 줄을 잇는다. 하기야 마흔 언저리 언니 S는 홍대 근처에서 라면집을 하는 일본출신 꽃미남 넷에 푹 빠진 적도 있는 걸 뭐. 이른바 홍대 ‘F4’(대만 꽃미남 그룹). S는 F4에 일주일 동안 15만원을 바쳤다.

인터넷에서 건진 대어는 나오키의 블로그(www.naokis.net)였다. 1999년 뉴질랜드 유학시절 안뇽(안녕), 노무 있포요(너무 예뻐요) 등 달랑 5개 문장만 외운 채 공짜 비행기표로 한 엽기발랄 한국 여행기와 4년 전 한국에 정착한 뒤에 겪은 좌충우돌 적응기…. 만화적 상상력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그래픽과 엉뚱함으로 빚은 텍스트의 압박 사이, 철학적 메시지가 떡 하니 고개 내밀고 있다. 3년 전부터 알음알음 알려진 이 ‘나오키 월드’는 확실히 중독성이 강했고, 결국 나오키네 라면집에 전화를 걸었다.

▲ 닮은 듯 안 닮은 듯 "한국의 일본 라면 역사를 다시 쓰겠다"는 가오로 이대 앞에 라면집을 연 나오키(왼쪽)와 동생 싱고
인터뷰 섭외를 위한 세 번의 전화. 외출 중이라는 ‘알바생’의 짧은 대답. 네 번째 전화, 드디어 나오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여기서 잠깐. 이후 나오키는 블로그에 내 전화가 장난전화인 줄 알고 없는 척 했다고 고백했다. 이럴 수가!). 가게 문을 닫는 오후 2시30분~4시30분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인터뷰에 동행한 후배 M. 헉,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등장하시다! 물론 나오키를 위한 것. 약속 시간 30분 전 이대앞 작은 골목길 아담하게 자리잡은 나오키네 가게에 들어섰다. 일단 잠복취재. 신분을 밝히지 않고 여느 손님처럼 라면을 시킨다.

블로그에서 만난 ‘엽기 소년’ 나오키는 없었다. 두건을 쓴 짙은 눈썹의 무표정한 일본 청년. 봄바람에 폴폴 날리는 가냘픈 꽃미남은 아니지만, 어딘가 모르게 강한 ‘니뽄필(일본느낌)’을 풍긴다. 가게 안 손님 열 셋 중 남자는 1명밖에 없다. 나머지는 모두 면발과 나오키에 번갈아 시선을 주는 ‘언니들’.

‘죄송합니다. 시오(소금)가 다 떨어졌습니다.’ 메뉴판 옆에 붙은 칠판에 적힌 메모를 보고 옆 테이블 여학생이 까르르 웃는다. “저것 봐. 장사할 의지가 있는 거야? 귀여워. 호호.”

“저, 면접 또 떨어졌거든요. 엄마가 아무래도 안되겠다구 쌍꺼풀 수술하재요. 진짜 할까봐요.” 면발을 후루룩 마시며 쌍꺼풀 타령인 M. 그러나 나오키의 일거수일투족에 꽂힌 나에게 그녀의 고민은 귓바퀴만 맴돌 뿐이다. 6000원짜리 소유라면과 2000원짜리 검은 깨 아이스크림은 대만족. 주인장 감상에 실패하더라도 본전은 너끈히 뽑고 갈만한 맛.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한 뒤 나오키에게 신분을 밝혔다. 약간의 놀람을 기대했던 나, 그의 덤덤한 반응에 도리어 놀랐다. 식당 한 켠에 앉아 본격적인 탐색에 들어갔다. 커다란 눈망울이 그물그물한다. “3시간인가, 4시간인가 잤어요. 면 뽑느라.”

▲ 한글로 쓴 자신의 이름이 너무너무 귀여워 대만족이라는 나오키.호빵맨,키티로도 변신 가능(?)한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나오키의 아버지는 가나가와현에서 20년째 ‘미스즈’라는 라면집을 운영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간장 냄새, 삶은 면발에 둘러싸여 산 ‘라면집 아들’은 한국에서 ‘이거다 싶은’ 라면을 맛볼 수 없었다. 그래서 “한국의 일본 라면 역사를 바꿔버리겠다”는 당찬 각오로 한국어 한 마디 못하는 동생 ‘싱고’와 함께 작은 라면집을 냈다. ‘자아찾기’라는 명목으로 현실도피중인 남동생은 전직 디스플레이 전문가. 가게 이름(‘맛 상자’라는 뜻)에 걸맞게 상자 테마로 가게를 직접 꾸몄다. 당분간 일손 거들어주려 여동생도 원정 와 있다. 아들 실력이 못내 못미더워 두 번이나 다녀간 아버지. “이만하면 됐다”고 고개를 끄덕이셨다고.

나오키가 한국에 정착한 건 2002년 봄. 월드컵 직전이었다. 뉴질랜드에서 ‘비즈니스 컴퓨팅’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외국인에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한국에서도 일본어 강사가 첫 직업이었다. 한국어 학원은 딱 한 달 다녔다는 그의 한국어 실력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일본어 교재를 한국어로 하나씩 번역했어요. 학생들 이해 못하면 한국어로 설명해주려고요. 그렇게 몇 번했더니 한글이 절로 익혀졌어요.”

신림동에서 살던 그가 굳이 이대 앞에 라면집을 연 이유는? 블로그에 슬쩍 내비친 것처럼 “이대생이 돼 이대 언니와 오뎅에 간장을 ‘쉐어’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을까? “그건 농담이고요, 강남, 종로, 명동 사람 많이 모이는데 가봤는데 너무 비쌌어요. 그래서 이대쪽으로 결정했어요.”

자신의 말대로라면 나오키는 ‘무기력남, 무계획남’이다.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많은 ‘귀차니스트’ 언니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번듯한 라면집까지 냈는데 무계획이라고? “저는 인생의 조그만 점(点)은 보이는데, 선(線)을 못 봐요. 선을 보는 능력까지 있으면 좋겠지만, 그거 안되니 보이는 ‘점’대로 사는 거죠. 이거다 싶으면 이렇게 살고 저거다 싶으면 저렇게 살고. 그러다 보면 ‘선’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오호라, 바로 이것. 나오키의 산만한 블로그 글에서 종종 발견하게 되는 ‘나오키표 인생철학’ 아닌가.

‘물론’ 라면집도 평생 할 생각은 없단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베스트’를 하고 있어요. 일본 라면 맛을 많은 사람이 알고 나면 가게 문 닫고 또 다른 일 해야죠. 행복하게, 다른 사람한테 도움되면 그렇게 살고. 어, 이렇게 ‘예쁜’ 이야기는 아닌데….” 머쓱하게 웃는 나오키. ‘점’밖에 못 본다는 이대 앞 ‘나옥희’는 이미 인생의 굵은 ‘선’을 아로새기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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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20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데 한 번 가볼까? 흠흠... 근데 매체에 너무 많이 소개되어 어째.. 바글거릴것 같다.
 

해야할 일은 산더미인데, 점심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블랙 커피 홀짝이고 있는데..

이 와중에 책들은 왜 자꾸 눈에 들어온담.. 헙..

 

 

 

 

온리 토크라구, 온리 토크.. -_-;; <막다른 골목의 남자>하고는 많이 다를 것 같은 기대감. 표지 한 번 잘잡았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어느새 내 손은 클릭, 클릭.. 보관함에 저 책을 담아 넣고 있더란 말이지. 2001년에 대기업을 퇴직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 소개말에서 갑자기 또 우울증이 스멀스멀 고개를 든다.

 

 

 

 

집필 과정을 담은 부록과 상세한 연보가 수록되어 있다는 데에 솔깃, 또 클릭클릭.. -_-;;; 목차를 훑어보니 역시 내 클릭질이 헛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꽝! 이 책은 지하철 출퇴근길이나 이동 중에 읽기 보다는 아예 하루 날잡아서 커피 몇 잔과 쿠키를 옆에 두고 한 번에 읽어내고 싶다. 그리고 책장을 탁, 소리가 나게 덮고 나서는 스트레칭 한 번 해주고 곧바로 리뷰를 쓰는거다. (그런데 대체 언제 읽고 언제 쓰지?)

 

 

 

 

일더미에 묻혀 허우적거리는 나에게 이 책은 멋진 도피처가 되어줄 것 같아서 또 보관함행. 이야기라는 것의 묘미가 제대로 담겨 있을 것같은 기대. 이야기 다운 이야기, 곰팡이 피지 않은 신선한 이야기. 나는 그런 이야기에 확실히 굶주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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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0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4-20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으헉, 제가 말씀 안드렸던가요? 댓글에 남긴줄 알았는데.. 죄송죄송..
곧 사진 올릴게염~

해적오리 2006-04-20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날 오후, 또 다시 페이퍼를 옮겨 담다...^^

이리스 2006-04-2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아하하하~

비로그인 2006-05-0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잇츠 온리 토크, 정말 표지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리스 2006-05-09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 그쵸? 정말 확.. 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