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이 심해져서 몹시 심난하던 차에 오늘은 확실한 조증이.. -_-;;;

드롱기 커피메이커가 도착했기 때문이다. 박스가 생각보다 커서 경비실 앞에 놓여진 박스를 보고 흠칫 놀랐지만 별로 무겁지는 않아서 거뜬히 들고 올라왔다. 박스를 뜯고 제품을 꺼내 이것저것 확인하고 드디어 커피를 뽑기 위해 전원 버튼을 누르고 빨간 불을 보는 순간..

아, 이거 잘못되면 어쩌지? 설마 터지나?(이게 밥통이냐. -_-;) 커피가 줄줄 새면 어쩌나.. 따위의 걱정을 하고 있자 잠시 뒤 치익.. 부글부글..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커피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ㅎㅎ

아, 참고로 당시 나의 상태는..

퇴근후 옷을 훌러덩 벗어던지고 집에서 입는 회색 면티를 걸친 뒤 팬티만 입고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ㅋㅋ 영화에서 가끔 나오는 그 왜 주인공이 기분좋으면 혼자 집에서 생쇼하는 딱 그모양인 것이었다. 커피를 뽑아서(두 잔을 뽑았다.. 왜냐면.. 얼떨결에 그냥 그렇게 되었다 -.-) 머그잔에 따르고 설탕을 넣어 놓이고, 우유를 넣고 얼음 몇개 띄우니 아이스 카페라떼 완성! 캬오오.. 그 짜릿함이란. 덤으로 온 라바짜 커피 250g 한통을 수납장에 쟁여 놓으며 흐뭇흐뭇..

우유 넣고 거품을 내보는것에 도전해야겠으나 지나친 흥분은 몸에 좋지 않으므로 그것은 다음 기회에 시도해볼란다. 으하하핫.. 집에 있는게 나날이 즐거워지고 있다.

아주 어렸을 때 빼고 정말 처음이다. 집이 이렇게 좋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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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30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녀삼총사처럼요^^

ceylontea 2006-08-30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롱기 커피메이커 사용후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아.. 저도 에스프레소 머신 사고 싶어요..
그런데.. 이건 우유를 넣어서 거품을 내는 것이라 우유 넣은 곳 세척 부분이 마음에 걸려 사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거든요...
우유 거품 사용 후기도 꼭 올려주세요.

mannerist 2006-08-30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싸아아~ 야근이다아아~~ 집에갈렴 멀어따아아~~~

하청 준 잡것들이 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떽떽거리길래 박살내고 내일 아침 출근때까지 테이블 안 만들어놓으면 팀장 - Gae싸2코 - 보고 들어간다고 나직이 일러주고 와따아아~~~~ 으하하하하하~~~~~~ ㅜㅜ

집에 가고파요 ㅜㅡ

ceylontea 2006-08-30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회사 노트북에서는 열리는 파일이 집에서는 안열려서리.. 흑흑..
남편 노트북에서 열리면 집에 가서 할라구요..
아님.. 걍.. 계속 사무실..
지현이 보고파.... ㅡㅜ

플로라 2006-08-30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신나게 커피를 즐기시고 계시는군요. 집에서 만들어먹는 에스프레소! 하아, 부러워지는 대목인데요...ㅎㅎ

이리스 2006-08-30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으흐, 그리 좋게 봐주시다니 감사합니당.. ^^
실론티님 / 네, 써보고 꼬옥 올릴게요 ~
매너군 / 커헉.. 니가 요새 아주 일복이 터졌구나. 수당 생각하고 참어 -.-

다우님 / 어흣, 어찌 밤을 다 새우시고요 -.-
올리브님 / ㅋㅋ 그런거 같아욤.
실론티님 / 에구, 지금은 들어가신거 맞죠? --;
플로라님 / 히힛.. 드뎌 갖고 싶던것을 손에 넣고 오늘은 막 신났어요. ^^

mannerist 2006-08-3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표명 확인결과 송부 2006-08-31 04:12

 

천하무적 갑돌이-_-v

내가 쫌 심했나?-_-ㅋ

근데 그러고도 해온 거 보니 개판이다-_-아 씨 직장에서 무능력한건 죄야 죄.


이리스 2006-08-3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걸 클릭하니 왜 파란 메이지가 뜨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