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모 사이트에서 시사회에 연달아 3회 당첨되었다. ㅋㅋ
아무리 전 직장이라지만 이거 너무 심한거 아닌가? -_-;;
여튼, <레이크 하우스>, <천하장사 마돈나>, 에 이어 오늘 본 것은 <내 청춘에게 고함> 이다. 이건 이미 상영중인 영화지만 특별 상영회를 열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수상 및 1만 관객 동원을 축하하고 감독과 배우들이 나와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대화가 너무 길어져서 좀 지루했다. 30분 넘게했음. 기자들 모아놓고 하는 것 빼고 일반 관객들이랑 이렇게 오래 시간 갖는 거 정말 첨봤다.
기자라는 꼬리표 떼고 이렇게 기자시사 아닌 일반시사 다니고, 인터뷰 나가는 대신 네이버 책, 작가와의 만남.. 이런데 나가는게 훨씬!! 재밌다. >.<
청춘, 이라는 단어게 조금은 서글프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흰머리가 나는 게 더이상 놀랄 일이 아닌,서른 둘이라는 한국 나이를 서양식으로 해서 서른이라고 칭하기 시작한 나는(12월 생이다..)영화를 보고 나서 조금 더 서글퍼졌다. 사는 건 어릴때나 자라서나 스물일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혜나의 연기가 너무 어색해서 실망스러웠던 것이 아쉽지만 맡았던 캐릭터가 상당히 비현실적인 캐릭터라 그랬으리라 생각한다. 첫번재 에피소드만 별로였고 나머지 둘은 다 괜찮았다. 셋을 너무 인위적으로 묶으려고 하지 않아서 자연스러움이 살아났다.
아, 정말 대단해! 라고 외치며 나름대로 쇼크상태에 빠지게 할만큼의 감동은 못받았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런 영화들 많이 만들어지고 또 오래 상영되었으면 한다.
# 필름포럼에 내일 또 가겠지만 정말 그 근처 골목은 가기가 싫다. 노골적인 시선으로 내 몸을 훑어대는 발정난 수캐들 같은 아저씨들 때문에 가지고 있던 장우산 끝으로 그들의 눈을 쑤셔버리고 싶을 만큼 불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