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본 영화라 같이 볼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영화, <괴물>을 보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솔직히 영화를 보고 난 후 별점은 세개 반 정도다.
이 영화가 이렇게 대놓고 반미 영화인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게 실망스러웠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아마도 난 좀 더 큰 의미를 담기를 바랐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영화 속에 나온 시민들은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데모하는 사람들도, 시민단체니 병원 사람들이니 모두가 다. 의도된 그 비꼼과 냉소가 불편했던 까닭은 나 역시 한심한 인생이라서였나?
<괴물>의 흥행 자체가 의아스럽다.
괴물과 현서의 로맨스를 기대했던 건 순전히 <킹콩> 때문이었다. 푸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