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본 영화라 같이 볼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영화, <괴물>을 보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솔직히 영화를 보고 난 후 별점은 세개 반 정도다.

이 영화가 이렇게 대놓고 반미 영화인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게 실망스러웠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맥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아마도 난 좀 더 큰 의미를 담기를 바랐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영화 속에 나온 시민들은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데모하는 사람들도, 시민단체니 병원 사람들이니 모두가 다. 의도된 그 비꼼과 냉소가 불편했던 까닭은 나 역시 한심한 인생이라서였나?

<괴물>의 흥행 자체가 의아스럽다.

괴물과 현서의 로맨스를 기대했던 건 순전히 <킹콩> 때문이었다. 푸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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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8-16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괴물과 현서의 로맨스라 ~ 그래두 끝까지 살려둔건 로맨스 아니었을까요?

비로그인 2006-08-16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괴물이 배두나를 보고 뛰어올 때 그가 너무 안되어 보였어요. 저 죽이려 드는데, 그것도 모르고 저렇게 뛰어오다니..아휴,,,하면서 보았는데 심정적인 동조자를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리스 2006-08-1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살려놓기만 하고 별게 없어서 실망했어요. -.-
쥬드님 / ㅎㅎ 괴물을 불쌍히 여기시는 님의 심성이 참으로 고와요. ^^

마늘빵 2006-08-1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괴물 참 귀엽던데.

전호인 2006-08-16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속 관람을 하고 계시군여!

이리스 2006-08-17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군 / 흐, 네 취향이 그런쪽이었나? ㅋ
전호인님 / 괴물 하나 봤어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