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가을에 갈 계획이었다. 그래서 여름에는 별다른 여행 계획이 없었는데 회사에서 느닷없이 추석연휴와 맞물리는 기간에 4일간 동남아로 전직원 여행을 보내준다고 하는 바람에 가을 휴가는 물건너갔다. 솔직히 200명도 넘는 사람들하고 우르르 동남아 여행을 하는 것 보다 내 개인 휴가를 가을에 쓰는게 더 좋은데. 여하튼 그런 까닭에 느닷없이 여름 휴가를 계획하게 되었다.
그러자니 허둥지둥.. 마감중에 정신도 없고, 웬 사람들은 그렇게들 여행을 다니는지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오만 경로를 통해 겨우겨우 표를 구했다. 하여 나는 이달 말에는 밀라노로 날아가게 되었다. 돌아오는 티켓은 도쿄에서 하루를 스테이 하는 조건이기도 하다.
아직 마감은 안끝났는데, 마음은 벌써 밀라노에 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