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관련하여 자료를 찾기위해 교보 나들이에 나섰다. 교보가 어쩐지 좀 활기를 잃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냥 나만의 생각인가. 확실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닌 것이다. -.,-
여하튼..나는 여유있게 간만의 교보 나들이를 즐기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은 굽이 좀 있는 구두를 신고 온 관계로 서가를 삼십 여분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발이 아파왔다. 에잉..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내가 원하는 건 없었다. 꼭 찾는 것은 없더라는 그런 몹쓸 법칙만 더 증명해준 격이다. 내가 원하는 정보는 얻지 못하고 결국, 원서로 된 책만 사왔다. 아이고 머리야.. ㅜ.ㅡ 진작에 영어 공부좀 열심히 할걸, 하는 뻔한 후회만 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관계로 별다방이나 콩다방은 꿈도 못꾸고 그저 왕햄버거의 그 맛없는 천 냥짜리 커피나 한 잔 하고 아픈 발을 좀 쉬게하고는 회사에 돌아왔다.
사무실로 돌아오니 역시 산더미 같은 일들이 나의 손길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씩 불러다 앉혀놓고 천천히 해치우려 했으나 오늘은 시사회 가는날! 칼퇴근을 해야만 한다. 하여 몰아치기로 후다다닥~ 해치웠는데 건별로는 연락 두절등의 이유로 여전히 미결인 일들이 있다. 결국, 내일 또 그 일을 해야 한다는 슬픈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