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아부지 : 요 앞 사거리에 가게 하나 얻어주랴?

나 : 네??

아부지: 너 안입는 옷 좀 갖다가 팔아봐. 꽤 나올거야.

어무니 : 아이구, 안입는 옷 없어요. 계절 바뀌는 옷 뿐인걸. (역시 내 편들어주시는 어무이~)

나 : -_-;;;;  에.. 또.. 음..

# 결국, 계절에 한 번도 입지 않았고 앞으로도 입지 않을 것 같은 옷을 추려서 골라놨다.

골목에 있는 헌옷 넣는 함에다 넣어둘란다.

꾸역꾸역 모아둔 쇼핑백도 결국 90% 버리기로 했다. 튼튼하고 질긴 것 서너개 빼고. 웅..

그리고 어제, 아버지께서 또 -.,- 말씀하셨다.

아부지 : 엇, 그 바지 못보던건데. 이쁘다!

나 : 헉.. 허허.. 헛.. >.<

아부지 : 정말이야. 진짜라니까. 정말 이뻐~

나 : 아, 눼~

# 딸의 새 땡땡이 무늬 잠옷바지를 보고 하신 말씀이로다. ㅎㅎ

에헤라 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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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 2005-09-18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굉장히 유머감각이 뛰어나신 분이네요.. 재미있게 사시네요.. 하하하.

이리스 2005-09-1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네.. ㅋㅋ 감사합니다. *^^*

물만두 2005-09-1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울 아부지보다 더 재미있으세요^^ 우리 만순이도 옷이 많은데 만순이 옷은 낡아야나 버리게 되서 도저히 헌옷함에도 못넣어요 ㅠ.ㅠ

이매지 2005-09-1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어무이는 안 입는 옷은 다 갖다 버려버리십니다 -_ ㅜ
그리고는 그에 대한 보충은 해주지 않는 -_ ㅠ
그래서 옷이 없다나 뭐라나 -_ ㅠ

이리스 2005-09-18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사실 저도 낡아서 찢어진 청바지 하나 넣으려고 하는데 -.-
이매지님 / ㅋㅋ 그렇군요. 어서 직장인이 되어서 옷을 !!

마늘빵 2005-09-19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