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팔방에서 나를 찾아대며 전화기가 뜨거워질 즈음
펑크난 몇몇 일과 꼬인 일정이 내 뚜껑을 살살 열고 있었다.
우리 부서 대부분 쉬는 내일도, 역시나 마찬가지인 빨간날인 어린이날도
나는 홀로 삽질에 매진해야 하니, 뭐 어쩔 수 없지.
오늘도 찌질한 분노를 호가든으로 삭히고 더부룩한 배를 두드리며 귀가했다.
일때문에 방전되어버린 배터리를 잠시 바에서 충전하는 동안 걸려온 부재중 전화2통, 오 늦은시간에 누가 나를 이렇게 찾았는가 싶어 확인해보니 젠장. 모두 일 관련 전화.
사는게 뭐 이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