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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마치고 따뜻해진 날씨 덕에 나른해진 기운을 업고 슬렁슬렁 광화문을 돌아다녔다.
교보에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가 와서 책을 찾아 들고 사무실로 돌아가려다가
바디샵 매장에 신제품 출시 광고가 걸린 것이 눈에 들어왔다.
장미, 온통 장미였다.
은은한 장미향에 홀리듯 이끌려 들어가 새로 나온 립스틱을 테스팅 해 보았다.
세가지 컬러 중 마음에 드는 것은 가장 연한 핑크.
브러시로 바를 때랑 립스틱을 바로 바를 때랑 색감이 많이 다르다.
장미향이 지속되는데다 맛도 나쁘지 않다. 립스틱은 역시 맛이 좋아야 한다.
결국, 다 먹게 되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립스틱을 바른 본인이 먹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대부분 내가 먹으니까. -_-;
마일리지 모아둔 걸로 내일 사야지.
내가 다 먹으면 어때,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