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이랍시고 북카페에서 놋북으로 원고쓴다고 앉았다가
딴 짓 하느라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오늘.
반성하며 조금 전 집에 돌아왔는데
엄마가 나를 바라보며 므흣한 미소를 짓고 한 마디 하셨다.
"난 너의 비리를 알고 있다."
헉? 뭥미;;; @.@
"에, 뭘요??"
"너, 호스트 바 가고 그러지?"
컥... 이기 무슨...
알고보니 방 정리를 하시다가 또르르르.. 내 가방 어딘가에서 흘러나왔을 호스트바 호객용 명함을 발견하신 것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강남 어느 언저리에서 길을 걷다가 손에 쥐어준 그 명함을 길에 안버리고 가방에 넣은 것이다. 그렇다, 나는 쓰레기를 길에 버리지 않는 사람이다.
(-_-;;)
엄마는 므흣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명함을 받은 건데 그게 어쩌구 저쩌구 하고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엄마의 미소는 그대로였다.
아, 억울해! 진짜 안(못) 가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