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나는 두 통의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고 '누굴까?' 생각했다.
낯선 휴대폰 번호.
택배 기사일까? 그러나 그 번호는 내 경험에 미루어 보건대 택배기사는 아닐것 같았다. 그 번호는 요즘 새로 나오는 번호들이 아니고 아주 오래전부터 휴대전화를 쓴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번호였다. 011-2** 로 시작하는 번호. 대체로 이런 번호들이 십중팔구 그러하다.
흠, 누군지 모르겠네. 그리고 나는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듣기 좋고 예의바른 저음의 목소리가 말한다.
그리고 나는 말을 꺼냈다. '저는 *** 라고 하는데요.. '
앗, 이럴수가!
'혹시?' 하고 생각했으나. '아, 그럴리가 없잖아!' 로 귀결지었던.. 바로 그 생각속 주인공의 전화.
그러나 진짜 충격은 퇴근 후에 벌어졌다. 그 주인공에 대한 놀라운 정보를 찾아냈기 때문이다.
전화의 주인공은 내 삶을 실로 다이나믹하게 만들어줬다.
(전화 한통으로 남의 삶을 다이나믹하게 할 수 있는 건 대단한 능력이 아닌가!)
이로써 도쿄를 의미심장한 도시로 기억하게 되었다.
* 대체 뭔소린지 알 수 없으시겠지만 혼자 꾹 입틀어막고 웃다가 미칠거 같아서 죄금 끄적.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