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해피니스 - 집은 행복의 장소일까? 더 나은 생활을 위한 소소한 제안
어맨다 탤벗 지음, 김난령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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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보다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리는 데 있어서 디자인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러가지 제안들이 주거에 대한 색다른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쁜 사진들과 함께 실려있다. 오랜 기간 인테리어 업계에서 일해온 저자는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디자인을 할 때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사람과 세상의 물리적 관계에 대해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간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인간 중심 디자인은 가장 근본적으로 더 행복한 집, 더 행복한 건물, 심지어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 인간을 디자인의 중심에 두면,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느끼는 지에 반응하는 감성적이고도 영리한 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 -358쪽

 

현대미술은 자기중심적이다. 작품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할 때조차도. 디자인 역시 미를 추구하지만 현대미술처럼 에고 과잉은 아니다. 치열하게 독자성을 주장하는 대신 낙천적인 상상력을 가지고 인간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뛰어든다. 공동체의 안녕과 행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선한 의지가 있다. 현대미술보다 덜 고독하고, 더 다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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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 - 공간 낭비 없이 내 삶에 가장 어울리는 집을 짓는 방법
임형남.노은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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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고운 산문집이자 건축작품집. 후반부의 50문50답은 실제로 '내가 살고 싶은 작은 집'을 지으려는 이들에게 유용하겠다. 실크벽지보다 종이벽지가 집안 습도 조절에 더 유리하다든지 입지의 기후와 풍토에 따라 어떤 외장재를 선택해야 할 것인지 등등 전문가 입장에서 건넬 수 있는 세심한 조언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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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자각하게 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장려한다. 처음엔 퍽 즐거웠던 것 같다. 직장에서나 어디서나 섹슈얼리티를 부각시킬 기회도 없고 나이듦에 따라 점점 무성인간이 되어가는 판국에 탱고판에 오면 모두가 나의 성적 매력을 높이 평가하고 관심가져주니까. 여기 오면 비로소 제대로 된 한 마리 암컷이 된다. 회춘한 거 같다. 근데 여기의 존나(라고 안 할 수가 없다) 바보 같은 점은 모든 여자를 오로지 여자로밖에 안 본다는 것이다. (이건 남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여자로 봐줘서 즐거웠는데 이제는 여자로밖에 안 보니까 지겹고 징그럽다.

 

이 무슨 고약한 변덕인가 싶지만 그럼에도 한 인간이 그가 지닌 생물학적 특질로밖에 규정되고 인식되지 않는다는 건 이곳의 너무나 큰 한계이자 염증나는 지점이라고. 난 여성의 육체를 가졌지만, 그 사실이 내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이거나 자아상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인 것은 아니다.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특정 상황에서 관건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저 생물학적으로 내가 처해 있는 조건일 뿐이라고. 내게 가슴이 있다고 해서 내 본질이 가슴 그 자체는 아니잖아. 근데 탱고판에 있다보면 점점 그렇게 되어간다. 내가 가슴이 되어간다고-_- 애당초 '나는 가슴이고, 가슴인 나 자신이 만족스럽다'고 여긴다면 하등의 문제가 없겠지만, 나로서는 이제 좀 질린다. 탱고판의 공허한 화려함도 부질없고 수동적인 땅게라 역할에도 한계가 느껴진다. 여러 면으로 정체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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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45분 용산에서 출발해 9시58분 전주 도착. 전동성당 둘러보고 한옥마을 탐방. 전통 기와집들 사이로 간간이 끼어있는 적산가옥이 인상적이었다. 카페로 개조한 곳에 우연히 들러 구석구석 살펴보게 되었는데, 적산가옥이라는 게 참, 일본 애니메이션에선 크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실제로 보니 특유의 을씨년스러움이 있었다. 기괴미라고 해야 할까. 묘하게 그로테스크한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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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종착역
조성형 감독, 우자 슈트라우스-킴 외 출연 / 에스와이코마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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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은 60년대에 간호사와 광부로 파견되었던 독일 교포들의 재정착과 관광지 개발을 목적으로 경남 남해군에 조성된 마을이다. 수십 년만에 고국으로 귀환한 파독 간호사들의 사연과 독일마을 운영상의 문제점 등을 담담하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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