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쑥쑥 무지개 손도장놀이 - 일곱 색깔 스탬프 포함 창의력 쑥쑥 무지개 손도장 놀이 1
에리카 해리슨 그림, 피오나 와트 글 / 어스본코리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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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소곳이 앉아 무지개 인주에 손가락을 콕콕 찍어 알록달록한 손도장 그림을 완성한다니 상상만 해도 흐뭇한 광경이 아닌가, 하여 사다줬더니 왜 인주 위에 엉덩이를 깔고 앉는 건지. 온몸에 바디페인팅을 하고 마룻바닥이며 이불이며 난리도 아니다. 이 썩을넘의 물건을 한 번씩 꺼내줄 때마다 오색광란의 대잔치가 벌어진다. 발톱 밑에 낀 것은 씻겨도 잘 지워지지도 않어. 하... 내가 마구니에 씌어 집안에 요물을 들였구나. 창의력이 쑥쑥 자라나기도 전에 내 수명 단축이 쑥쑥 진행되는 것만 같은 책. 필히 사용 연령을 숙지하고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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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의 끝없는 모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4
장 드 브루노프 지음, 김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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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밑도끝도 없는 사건의 연속인데 기가 막혀 피식거리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다. 셰헤라자드의 요설 못지않다. 문학성이나 예술성으로만 따지자면 손색이 없는 작품이지만 거의 백년 전 책이다 보니 제국주의 사고관의 잔향이 여전히 짙고 제3세계 문화, 인종문제, 동물권 등 여러 방면에서 윤리 감각이 상당히 떨어져 있어 현대의 아이들에게 더 이상 자신있게 권할 만한 책은 아닌 듯 하다. 아름답지만 퀴퀴한 이런 종류의 책들이 네버랜드 시리즈에 은근히 많던데 시대성에 맞지 않는 책들은 이제는 과감히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야 할 때도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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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예린 - Every letter I sent you. [2CD] - 부클릿(92p)+엽서카드(1종)
백예린 노래 / 드림어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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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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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켄 로치 감독, 킬리언 머피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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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와 너무도 닮아있는 아일랜드 역사. 켄 로치 감독의 영화를 이것까지 두 편 봤는데 일체의 드라마틱한 과장이나 군더더기 없이, (이 또한 일종의 결벽 아닐까 싶게) 절제, 정확, 엄정한 응시만을 추구하는 영화적 서술 방식이 무시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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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니체의 말 초역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 삼호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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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이런 말을 했나?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을 했나? 니체를 이렇게 읽어도 되나? 유사-자기계발서 컨셉의 말랑한 잠언집으로, 간편하고 실용적인 스타일로, 니체를 이렇게 소비해도 되나? 독서에 연속적으로 제동을 가하는 의구심 일체를 한방에 날려주는 글귀가 195쪽에 나온다. "공부나 교제, 일이나 취미, 독서 등 무엇인가 새로운 일에 맞딱뜨렸을 경우의 현명한 대처 요령은 가장 넓은 사랑을 가지고 맞서는 것이다. 꺼리는 면, 마음에 들지 않는 점, 오해, 시시한 부분을 보아도 즉시 잊어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그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며 전체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잠자코 지켜본다. 그럼으로써 드디어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이 그것의 심장인지 확연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좋다 혹은 싫다와 같은 감정이나 기분에 치우쳐 도중에 내팽개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넓은 사랑을 갖는 것. 이것이 무언가를 진정으로 알고자 할 때의 요령이다." 하하하. 아무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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