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쁘락하러 엘땅고에 갔다가, 모르는 사이 무슨 레슨이 잡혔는지 홀을 못 쓰게 되었다. 허탕치고 돌아갈 밖에. 그래도 그냥 가긴 아쉬워 근처를 배회하다 우연히 들어갔던 곳.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정기적으로 소규모 콘서트를 여는 모양이었다. 근처에 이런 보석같은 데가 다 있었다니, 쁘락 허탕친 걸 충분히 보상 받고도 남을 만큼 너무너무 멋진 공연이었다. 재즈 공연은 음반으로만 듣는 것과 현장에 있는 게 완전히 다르더라. 특히 즉흥연주 파트- 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감흥이 굉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