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45분 용산에서 출발해 9시58분 전주 도착. 전동성당 둘러보고 한옥마을 탐방. 전통 기와집들 사이로 간간이 끼어있는 적산가옥이 인상적이었다. 카페로 개조한 곳에 우연히 들러 구석구석 살펴보게 되었는데, 적산가옥이라는 게 참, 일본 애니메이션에선 크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실제로 보니 특유의 을씨년스러움이 있었다. 기괴미라고 해야 할까. 묘하게 그로테스크한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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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종착역
조성형 감독, 우자 슈트라우스-킴 외 출연 / 에스와이코마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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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은 60년대에 간호사와 광부로 파견되었던 독일 교포들의 재정착과 관광지 개발을 목적으로 경남 남해군에 조성된 마을이다. 수십 년만에 고국으로 귀환한 파독 간호사들의 사연과 독일마을 운영상의 문제점 등을 담담하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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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투 세븐
빅터 레빈 감독, 안톤 옐친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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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정부와도 화목하게 지내는 쿨내나는 삶의 방식을 이 영화는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간지나는 프랑스 문화의 특성 쯤으로 미화해서 그리고 있지만, 혹시 이런 류의 생활 방식이라는 게 이미 가진 걸 잃기는 싫으면서도 연애는 하고 싶은 상류 계급 특유의 절충안은 아닐까. 좀더 계급적인 시각에서 봐야할 문제를 지나치게 순진하고 낭만적으로 그리고 있는 거 아닌지. 뉴욕을 배경으로 프랑스 미녀가 나오는 영화라서 볼거리 만큼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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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락하러 엘땅고에 갔다가, 모르는 사이 무슨 레슨이 잡혔는지 홀을 못 쓰게 되었다. 허탕치고 돌아갈 밖에. 그래도 그냥 가긴 아쉬워 근처를 배회하다 우연히 들어갔던 곳.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정기적으로 소규모 콘서트를 여는 모양이었다. 근처에 이런 보석같은 데가 다 있었다니, 쁘락 허탕친 걸 충분히 보상 받고도 남을 만큼 너무너무 멋진 공연이었다. 재즈 공연은 음반으로만 듣는 것과 현장에 있는 게 완전히 다르더라. 특히 즉흥연주 파트- 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감흥이 굉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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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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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연차가 오래된 사람들의 얼굴에서 종종 쇼코의 미소를 본다. 서늘하고 단단한 쇼코의 미소. 어떤 미소는 일종의 획득형질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섧기도 하다. 나는 아직은 이런 미소를 못 짓겠다. 미소를 짓기엔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않아서일까. 중력에 관한, 혹은 필연적이고도 불가항력적인 몰락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다. 정말로 아름다운 이야기는 기교가 필요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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