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2015.10
코스모폴리탄 편집부 엮음 / 허스트중앙(Hearst-Joongang)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일과 사랑 섹스 돈과 건강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정복하고 쟁취해버리고야 말겠다는 코스모폴리탄적 투지와 야망, 긍정과 낙관의 에너지가 좋다. 비록 나 자신은 그닥 그런 류의 인간형과는 거리가 멀고 차라리 디오게네스 풍에 가깝다고 해야 할테지만 그래서 더욱 이 잡지에서 나와 상반된 터프한 매력을 발견하는 지도. 아무튼 이 잡지가 뿜어내는 대단히 미국적인 에너지가 있는데 솔직히 나의 경우에는 올겨울 신상 뷰티 아이템에 대한 호기심보다도 바로 그 강력한 고주파 에너지를 쐬려는 데 이 잡지를 읽는 궁극의 목적이 있다고 해야 할 거 같다. 한 번씩 읽을 때마다 확실히 정신적 태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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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쥐의 독서일기 2015-11-0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저도 코스모 참 좋아해요. 대단히 미국적인 에너지라는 말에 공감의 마빡을 칩니다.ㅎㅎ

수양 2015-11-04 18:43   좋아요 0 | URL
간만에 미국적 에너지 폭풍흡입했네요 ㅋㅋ 10월호 괜찮은 걸요 ㅋ
 
라스트 나잇
마시 태지딘 감독, 기욤 까네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1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에바 멘데스밖에 안 보임. 좀 더 부드럽고 온화한, 순화된, 격조있는 안젤리나 졸리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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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2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03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 Bruja. 밀롱가에서 이 곡 나오면 절대로 앉아있을 수 없다. 이 얼마나 씩씩하고 격정적이고 호전적이고 즐거운 곡이냐! 감성이 풍부하고 정열적이고 음악을 잘 살리는 땅게로하고 추면,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듯이, 생각지도 못한 아도르노가 즉흥적으로 막 튀어나온다. Bruja는 스페인어로 마녀라는 뜻이라는데 가사를 찾아보니 그 내용이 자신을 파멸시킨 마녀 같은 여자에 대한 애증으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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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머무를 곳은 아니고 오래 머무를 곳은 더더욱 아니다, 여기는. 이곳에서 추구하는 지고의 가치는 젊음과 에로티시즘이고, 육신은 해마다 노화하여 점점 더 그 가치로부터 멀어져가므로 오래 있으면 있을 수록 남녀 할 것 없이 처량하고 서글퍼질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춤을 놓지 못한다면 그것은 어떤 절박감 때문이리라.

 

하지만 나는 그런 식으로 절박해지고 싶지 않다. 그런 심리적 패러다임 속에 갇히기가 싫다. 유혹하고 유혹당하는 행위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관계에서 생겨나는 심리적 패러다임, 타인이 내게 보내는 관심과 흥미와 애정의 양을 척도로 하여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는, 자기 존재를 증명하는 데 있어서 타자가 반드시 필요한 타자의존적 심리구조- 춤판에서 우리가 느끼는 절박감은 이런데서 기인하는 면이 있고, 나는 때로 그런 게 지겹다.   


탱고가 주는 기분은 마치 신기루 같다. 추면 출수록 '탱고'도 '나'도 아련해진다. 잡힐듯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자꾸만 잡으려 허우적대고 있는 그런 모습이 아편 중독자의 삶과 다를 게 무엇인가. 적당한 때 떠나는 게 좋겠다. 나의 생물학적 리즈 시절의 끝물을 탱고판에서 보낸 것으로 족한다. 이곳의 한계는 젊음과 성 (아울러 자신을 향한 타자의 시선)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비참해지지 않으려면, 절박해지지 않으려면, 쓸쓸해지지 않으려면, 그런 매혹적인 것들을 달관하고 초월할 수 있어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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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 아웃케이스 없음
장형윤 감독, 유아인 외 목소리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심금을 울리는 서정적인 병맛 감성, 병맛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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