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란 무엇인가 -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위한 성sex의 초월과 명상 지혜의 연금술 시리즈 10
오쇼 지음, 손민규 옮김 / 젠토피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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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wildness으로 돌아가라. 동시에 의식의 끈을 놓지 말고 깨어있어라. 그러면 야성은 절대 위험하지 않다. 야성에 충실한 사람은 아름답다. 야성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야성이 넘칠수록 더 살아있는 사람이다. 그는 야생의 호랑이, 또는 숲속을 힘차게 뛰어다니는 사슴과 같다.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중요한 점은 깨어있는 의식을 유지하는 것이다.”

 

“만일 억압을 택한다면 그대는 소위 인간이라는 껍데기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대는 거짓되고 표피적이며 속이 텅 빈 꼭두각시 같은 인간이 될 것이다. 반면에 억압 대신 탐닉을 택한다면 그대는 동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 에너지를 변형시켜야 한다. 그러면 그대는 신성한 존재가 된다. 내가 말하는 신성divine이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공존하고 있다. 그 신성의 차원에는 온전한 아름다움을 지닌 야생동물이 있다. 이 야생동물은 거부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깨어있는 의식이 보태져서 더 풍요롭게 존재한다. 또한 문명세계가 그토록 이루려고 하는 모든 것이 거기에 있다. (...) 에너지가 변형되면 이렇듯 그대 안에 야생과 문명이 공존한다. 그대 안에서 자연과 신이 만난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과 은총으로 충만한 신이 그대 안에서 만난다. 이것이 ‘현자賢者’라는 단어의 참된 뜻이다. 현자는 자연과 신성이 하나로 만난 사람이다.”

 

“섹스는 지금까지 심각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섹스는 심각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놀이가 되어야 한다. 일종의 게임이나 유희처럼 취급되어야 한다. 섹스는 몸이 내뿜는 에너지를 갖고 두 사람이 즐기는 게임이다. (...)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해도 가하지 않는다. 그들은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즐거움을 맛본다. 그 두 에너지의 춤이 섹스이다. (...) 섹스가 중요한 이유는 단 하나 뿐이다. 즉 섹스가 우리의 에너지를 더 높은 차원으로 변형시켜준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영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억압보다 차라리 탐닉이 낫다. (...) 정확하게 억압과 탐닉의 중간지점에 서라. 이것이 진실로 건강한 태도이다. 억압에서 해방되면 잠시 동안 탐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곧 그는 억압과 탐닉의 중간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 자유가 부여된 다른 부분들을 살펴보자. 그대는 자유가 주어졌다고 거기에 정신없이 빠져있지 않다. 그대는 마음껏 샤워할 자유가 있다. 그렇다고 그대가 샤워에 정신이 빠져 하루 종일 샤워기 밑에 서 있는가?”

 

"중요한 것은 그대가 사랑한다는 사실이다. 사랑한다는 그 사실 자체가 아름답다. 그 사랑이 그대에게 깊은 만족감을 안겨준다. 사랑하라. 어디에서나 어떤 것이든 사랑하라. 이렇게 넘치는 사랑은 더 깊은 삶을 깨우쳐줄 것이고, 그 삶이 그대를 신적인 차원으로 인도할 것이다. (...) 삶이 시작이라면 사랑은 그 절정이다. (...) 지금까지 우리는 ‘너는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가르침을 받아왔다. 그래서 사랑받지 못하면 좌절한다. 하지만 (...) 진짜 중요한 것은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디에서 사랑을 쟁취할지 두리번거린다. 하지만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내가 하는 것이다.”

 

“성은 근원적인 것이다. 성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 인생은 성으로 인해 존재하고 성과 함께 사라진다. 그래서 붓다와 마하비라는 성을 초월하지 못하면 되풀이해서 태어난다고 말했다. 성적 욕망이 있는 한 그대는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성은 다른 누군가를 낳는 원천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그대를 또다시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원동력이다. (...) 이 세상에는 단 하나의 에너지가 있을 뿐이다. 그 단 하나의 에너지가 성 에너지이다. 신조차도 어떤 것을 창조할 때에는 섹스를 통해 그 일을 해야 한다. 섹스를 통해 아이가 태어나고 생명이 탄생한다. 꽃이 피어나는 것도 성 에너지의 작용이다. 뻐꾸기가 요란하게 울어대는 것도 성 에너지의 작용이다. 주위를 둘러보라. 온 세상이 성 에너지로 고동치고 있다. 성이 유일한 에너지인 것이다! 우주를 구성하는 질료 자체가 성이다. 그러니 섹스를 비난하지 말라. 힘차게 출렁이는 성의 파도 위에 몸을 실어라.”

 

“한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절대 섹스하지 말라. (...) 그대가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하라. 그런 사람이 없다면 기다려라.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하면 그 사랑이 에너지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 사랑하는 연인과 그대 사이에 기도가 일어나게 하라. 연인과 사랑을 나누기 전, 혹은 사랑을 나눈 후에 기도로 충만한 분위기를 만들어라.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사랑을 나누는 중에 그런 기도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명상과 결합된 사랑은 더 높은 차원으로 승화된다. 명상이 사랑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사랑은 성 에너지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그 다음에는 명상이 사랑의 에너지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그리고 최고 정점에 이르면 사하르라르 차크라가 열린다. 동양에서는 이것을 ‘머릿속에 있는 천 개의 연꽃잎’이라고 부른다.”

 

“인간의 육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운 꽃도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우리의 몸은 자연이 빚어낸 가장 오묘한 작품이다. 그러니 그대의 몸을 사랑하고 즐겨라. 그대의 몸에 닿는 감촉을 즐겨라. 이 몸을 행복하게 받아들여라. (...) 그가 그대의 몸을 사랑할 때 그 느낌을 즐겨라. 섹스는 두 사람이 서로 에너지를 나누는 것이다. 그것이 전부이다. 더 높은 차원의 만남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섹스는 저절로 사라진다. 섹스보다 더 높은 단계들이 있다. 하지만 그 단계들은 몸을 반대하지 않는다. 이것을 분명하게 기억해두어야 한다. 두 사람의 에너지가 융합되는 더 높은 단계들은 몸을 적대시하지 않는다. 그 단계들은 몸을 초월한다. 몸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몸보다 더 높은 차원이다. 그러니 사랑하라. 육체적인 사랑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말라. 더 깊고 높은 단계의 교감을 이루도록 노력하라.”

 

“섹스를 즐기지 못한다면 기도 또한 불가능하다. 기도는 우주와의 섹스이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연인을 대하라.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의 몸을 어루만져라. 그가 그대의 몸을 애무하도록 허락하라. 그 또한 경건한 마음으로 그대의 몸을 만질 수 있게 하라. 그 순간을 즐겨라. 그것은 신의 선물이다.”

 

“내가 말하는 ‘처녀’란 순진무구하게 섹스에 임하는 사람을 뜻한다. 생물학적인 처녀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말이다. 내가 말하는 ‘처녀성’은 심리적인 것과 관련이 깊다. 거의 영적인 의미에 가깝다. 처녀란 타인에 의해 주입된 어떠한 관념도 없이 섹스에 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명상적으로 섹스에 임하라. 그것이 기도이다. 섹스는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것 중의 하나이다. 신성한 것들 중에서도 가장 신성한 것이다. 섹스를 통해 생명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대는 섹스를 통해 삶의 핵심까지 뚫고 들어갈 수 있다. 섹스 안으로 깊이 들어가면 그대는 신을 발견할 것이다. (...) 섹스는 명상이 되어야 한다. 섹스의 예술을 배워야 한다. 노래하고 춤추고 축하하라. 성급하게 섹스를 행해서는 안 된다. 섹스는 치고 달리는 운동 경기가 아니다. 천천히 음미하라. 섹스는 훌륭한 의식이 되어야 한다. (...) 준비를 갖추어라. 더 민감하게 깨어있으라. 가슴의 문을 열어라. 섹스에 임할 때 그대는 신의 사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 타인을 착취하기 위해 들어가지 말라. 상대방과 나누어 갖기 위해 들어가라. 배설하듯이 섹스에 임하지 말라. 그것은 섹스의 가장 낮은 차원이다. 섹스의 가장 높은 차원은 배설이 아니라 엑스터시이다. (...) 가장 높은 차원의 섹스는 창조적이다. 에너지가 배설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으로 승화된다. 에너지가 날개를 달고 비상한다. 중력의 법칙을 초월하여 솟구치기 시작한다. 에너지가 더 높은 차크라로 뚫고 들어간다. 이것은 단순한 배설이 아니라 환희에 가득 찬 비행이다. 이때 그대는 오르가즘의 가장 깊은 순간, 에고의 시간이 사라지는 순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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