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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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가 머리에 똥을 맞고 동물들에게 누가 그랬는지 확인하고 다니다가 범인(?)을 찾아 기분좋게 복수한다는 얘기입니다. 여러 동물들이 자기가 범인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서 똥을 싸서 보여줍니다. 비둘기, 말, 토끼 등 여러 동물의 똥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나? 아니야. 내가 왜?'의 반복입니다. 대화 밑에 조금 작은 글씨로 똥의 생김새와 두더지의 반응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어서 유아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지 가득 동물들의 재미있는 표정이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어 재미를 더해줍니다. 그림이 이국적이고 독특합니다. 마지막에 두더쥐의 복수는 정말 귀엽습니다. 정육점 개의 집 위로 올라가서 작고 까만 곶감씨 같은 똥을 누고 웃으며 땅 속으로 사라집니다. 똥을 맞은 개의 표정은 직접 확인해보세요. 27개월된 우리 아이는 아직 이 이야기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이 책을 읽고 배꼽잡으며 웃을 날이 올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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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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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투명한 수채화 그림이 큰 책 가득히 펼쳐져서 보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다섯 식구에 개까지 곰사냥을 떠나는 모습이 재미있고 신나 보입니다. 반복되는 문장이 리듬감 있고, 사각 서걱, 덤벙 텀벙, 처벅 철벅 등의 의성어가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진흙탕, 컴컴한 숲, 눈보라 둥 많은 난관을 헤치고 곰을 잡으러 갔지만 막상 곰을 만나자 부리나케 도망쳐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숨으면서 다시는 곰잡으러 가지 않는다고 하는 장면은 긴박한 장면인데도 웃음이 절로 잡니다. 마지막에 곰이 터덜터덜 힘없이 걸어가는 뒷모습은 동정심까지 불러 일으킵니다. 혹시 곰이 가족들과 같이 놀고 싶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문장이 노래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해서 읽을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장애물을 피하지 않고 헤치고 지나가는 씩씩한 모습이 보기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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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베이비, Hi 맘 - 김린, 서현주의 자신만만 유아영어 Hello 베이비, Hi 맘
김린, 서현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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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시기에 외국어를 접하고 환경을 만들어주면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유아영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비싼 전집 영어교재를 권유하는 판매사원의 말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잡지와 인터넷에서 서현주씨를 알게 되었다. 원서그림책, 비디오, 오디오 테잎, 시디 등으로 환경을 조성해주고 엄마가 생활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면서 유아영어교육을 실천한 서현주 씨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부러웠다. 그리고 나도 그림책과 비디오 등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했지만 생활영어만큼은 자신이 없어서 부담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중 이 책이 나왔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구입하게 되었다. 원어민 김린씨의 목소리로 녹음된 테잎까지 있어서 활용하기에 더욱 좋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챈트는 아이도 참 좋아한다. 상황별로 다양하게 나와 있어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찾기가 편하다. 열심히 익혀서 생활에서 자꾸 말한다면 비싼 전집보다 활용도는 더 높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동안 책꽂이에서 잠자던 이 책을 다시 꺼내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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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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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라는 말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제목에서붙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첫 페이지에 하얀 바탕에 까맣게 칠해진 동그라미가 있습니다. '어, 이게 뭐지?'라는 문장이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뒷장을 넘기면 화장실의 수채구멍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샤워기 구멍, 터널, 콧구멍, 땀구멍, 입, 귀, 응가 나오는 구멍, 아기 나오는 구멍, 배꼽까지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자연스럽게 아기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알려줄 수 있겠어요. 소리는 어떻게 듣고, 냄새는 어떻게 맡는지 신체의 내부까지 그려져 있고, 설명도 간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신체에 관한 지식을 밝고 화사한 그림으로 표현해서 딱딱하지 않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등장 인물들의 표정이 참 재미있어요.'왜?'라는 질문이 많아지는 시기에 읽어주기 좋은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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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3
존 버닝햄 글, 그림 |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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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피아저씨가 배를 타고 가는데 동네 꼬마, 토끼, 개, 고양이, 돼지, 양, 닭, 송아지, 염소가 와서 자기도 태워달라고 한다. 검피아저씨는 각자에게 뒷발질 하면 안되고, 쿵쿵거리면 안되고, 싸우면 안되고 하는 식으로 약속을 하고 배에 태운다. 작은 배에 많은 동물들과 아이들을 태우고 신나게 가다가 갑자기 모두들 각자의 약속을 어겨 모두 물속에 빠진다.

그 이후의 이야기가 의외이다. 나의 생각으로는 동물들과 아이들을 혼낼 것 같은데, 햇볕에 몸을 말리고, 차마실 시간이라며 아저씨 집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모두 돌아갈 시간에 '잘 가거라, 다음에 또 배타러 오렴'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아이들도 아저씨의 이런 점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문장이 간단하고 많은 동물들이 나와서 유아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자꾸 봐도 그림도 질리지 않고, 볼수록 새로워 지는 그림책이다. 존 버닝햄이 왜 유명한 그림책 작가인지 실감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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