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죽이면 피해?…피빨때 때리면 바이러스 침투
[굿데이 2004-07-19 13:07]

'모기를 죽이지 마라.'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피부 위에서 피를 빨고 있는 모기를 손바닥으로 세게 쳐서 죽이는 것보다는 차리리 쫓아버리는 게 낫다고 19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모기를 손바닥으로 쳐서 죽일 경우 모기가 피를 빨기 위해 피부에 낸 상처 속으로 모기 몸의 일부가 스며들 수 있다. 이때 모기 몸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가 피부 속으로 침투한다.

  실제로 지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는 57세의 한 여성이 근육마비로 숨졌는데, 의사들은 모기 몸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가 몸 속에 침투해 그를 숨지게 했다고 결론내렸다.

모기의 타액에서는 별다른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욕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크리스티나 코일 박사는 "만약 모기가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빨고 있다면 손바닥으로 쳐서 죽이는 것보다는 가볍게 털어버리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모기 전문가 로저 내시는 "모기를 쫓아내는 게 낫다는 데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며, 쫓아내는 것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운이 나쁘면 다른 사람을 물었던 모기가 바이러스를 묻힌 채 다시 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갑수 기자 ssuchoi@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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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1 0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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