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라코는 삼색 고양이, 삼색고양이 중에서도 꼬마 아가씨랍니다.

삼색 고양이란 하얀색. 검은색. 갈색의 세가지 색을 가진 고양이를 말하죠.

캬라코의 엄마도 삼색고양이고요. 캬라코의 언니도 삼색 고앵이에요.

그래서 캬라코도 어지리만 삼색고양이랍니다.

 


 

 

 

 

 

 

 

 

 

 

 

하지만 캬라코는 하얀색과 검은색 두 가지의 색밖에 없지 않냐고요?

"아니야 아니야 분명히 있잖아"

자그마한데다 가려져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캬라코도 갈색점이 있어요.


 

 

 

 

 

 

 

 

 

 

 

 

처음 만나는 친구에게는 갈색점이 보이도록 인사해요.

"안녕. 난 삼색 고야이 캬라코야."


 

 

 

 

 

 

 

 

 

 

 

 

" 아. 항상 이렇게 손을 들고 인사하는 건 피곤한 일이야. 왜 내 갈색점은 이렇게 작은 걸까? 하나밖에 없는데다가 잘 보이지도 않고."

"그렇지! 마음껏 갈색점을 만들어 보는 거야."

캬라코는 잘색 종이를 찢어 몸 여기저기에다 붙여 봤어요.


 

 

 

 

 

 

 

 

 

 

 

 

꽤나 예쁘게 만들어 졋네요. 하지만 바람이 불면 다 날아가 버리지 뭐예요.

그래도 캬라코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번엔 물감으로 갈색점을 그려보았어요. 참 멋있게 그려졌지요?


 

 

 

 

 

 

 

 

 

 

 

 

그렇지만 비가 내리면 역시.....

"이제 어떻게 하면 좋지?" 캬라코는 너무 슬퍼졋어요.

"캬라코라면 그런 일에 걱정하지 말고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아야지."라고 언니가 격려해 줬어요. 엄마도 "캬라코는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예뻐요." 라며 캬라코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셨고요.

"갈색점이 많다면 훨씬 예쁠텐데. 그러면 더 즐겁게 놀 수도 있을 것 같아."



.
지만

 

 

 

 

 

 

 

 

 

"마음대로 하렴"   마냥 슬퍼하기만 하는 캬라코를 두고 엄마와 언니는 방을 나가버렸어요.

이웃의 검은 고양이 할머니가  캬라코네 가족이 이야기하는 걸 듣고 있었나봐요.

"그만한 일로 걱정하고 있는 거니? 어른이 되면 네 갈색점도 예쁘고 크게 변할 거야. 나도 어릴 때에는 하양과 검정의 두가지 색을 가지고 있었는 걸. 하지만 지금은 이렇쟎니?"

'어? 정말?  뭐야.. 그런거구나... 하지만 그게 사실일까?   하긴 정말 그런 것인지도 몰라....내 갈색점도 커질지도 모르지..'

캬라코는 한결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제 캬라코는 작은 갈색점을 아주 소중히 여기게 되었어요.

잘먹고. 잘 놀고. 가끔 공부도 하고 잠도 잘자는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요즘들어 모두들 캬라코의 작은 갈색점을 칭찬해 주네요.

"네 갈색점은 보송보송 하구나." "게다가 동그랗고 예쁜걸"

"정말 동그랗고 보송보송하네"

캬라코는 어느새 자기의 작은 갈색점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어요.

캬라코는 너무너무 기뻤어요.


 

 

 

 

 

 

 

 

 

 

 

이제 캬라코의 인사는 이렇게 바뀌었어요.

"나는 삼색 고양이 캬라코에요. 작은 갈색점이 예쁘죠."

그런데 검은 고양이 할머니는 정말 하얀색과 검은색의 얼룩 고양이였을까요?

그건 아무도 몰라요. 왜냐하면. 할머니의 어릴 적 모습은 아무도 못 봤으니까요.

 

* 윈윈동화에 있는 책중 한권이에요.  특히 제가 좋아한 책인데 이제 다른 집으로 보내려 하거든요. 이렇게라도 두고 보고 싶어서..^^;;

일본 작가 도이 가야.의 책이구요.

단행본으로 <치프와 초코는 사이좋게 지내요> 와 <치프와 초코는 심부름도 잘해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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