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뭉치가 데굴데굴 - 읽는재미 1단계 9
차보금 글, 주명규 사진 / 삼성출판사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색 털실로 짠 옷들이 너무 낡아서 구멍이 숭숭 뚫어져서 모두 풀어서 돌돌돌 털뭉치로 만든다. 빨간색 털뭉치가 귀여운게 되고 싶다며 빨간 신발한테로 굴러간다. 노란 털뭉치는 따뜻한게 되고 싶다며 노란 초한테로, 초록색 털뭉치는 길쭉한게 되고 싶다고 화분의 이파리 한테로, 파란 털뭉치는 조그만게 되고 싶다며 스웨터의 단추 한테로, 보라색 털뭉치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기는게 되고 싶다며 보라색 곰돌이 인형한테로 간다.

그러다 모두 한자리로 다시 모여 귀엽고, 따뜻하고, 길쭉하고, 조그맣고, 보기만해도 기분좋아지는 것이 된다. 그 무엇이 되는지는 내가 말해버리는 것보다 독자가 직접 보시는 것이 나을거 같아서 말하고 싶지만 꾹 참으려 한다.

'보라색 털뭉치야, 어디가니? 보라곰한테 간다' 이런식으로 대화체로 되어있어 읽기 편하다. 그림은 털뭉치와 사물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다. 하얀 바탕에 깔끔하게 표현되어있다. dk사의 영어책들이 연상이 된다.

이만한 가격에 이렇게 좋은 책을 접하게 되어 기분이 참 좋다. 앞으로도 이렇게 페이퍼백으로 책이 많이 나와 부담없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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