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 후로 우리 아이는 오랫동안 사과를 '쿵'이라고 했다. '커다란 커어다란 사과가...'로 시작하는 이 책은 시작부터 과장된 표현이 나와서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그리고 초보엄마 시절에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데 서투른 나에게 쉽게 읽어줄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는 책과 엄마를 번갈아 쳐다보며 눈을 반짝거리며 자꾸 읽어달라고 했다. 문장이 너무 간결해서 글을 읽는다기 보다 그림을 읽는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야금 야금 야금 / 아, 맛있어.쪽쪽쪽 / 아, 달콤해냠냠냠/ 아, 맛좋다......'이런 식이니 말이다. 책의 원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번역이 잘 된 것 같다. 여러 동물들이 먹는 소리를 간결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마지막 장면은 내가 얘기해버리면 책을 처음 보시는 분의 재미를 빼앗을 것 같아 말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 아이가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읽던 책이라 유난히 정이 간다.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