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용, 그림이 모두 마음에 드는 책이다. 투명하고 깔끔한 수채화가 돋보인다.아빠 토끼와 아기 토끼가 서로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를 표현하는 내용인데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 아기토끼가 팔을 있는대로 벌리고 '이만-큼'해도 어떻게 아빠한테 이길수 있으랴. 아기 토끼는 졸린 눈을 비비며 기막힌 생각을 해낸다. 달까지 가는 길만큼 아빠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잠이 든다.잠든 아기 토끼에게 속삭이며 아빠토끼가 하는 말은 코믹하면서도 가슴 찡하게 만든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직접 보시길 바란다. 그 감동을 100% 느끼시라고. 아이를 낳고 보니 부모님이 나를 어떤 마음으로 키우셨는지 조금 알 것 같다. 그걸 느끼게 해준 책이다.두 돌 된 한준이가 한동안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아기토끼처럼 팔을 크게벌리며 이만-큼 하며 책장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