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레혼 2004-09-09  

책 선물, 고맙습니다
밥헬퍼님, 방금 우체부가 벨을 눌러서 나갔더니, 정겨운 소포종이로 싼 책 한 권을 건네줍니다.
어쩌다 들른 첫 발걸음에 인사도 제대로 올리지 못한 처지에, 슬쩍 끼어들어 저도 책 주세요... 하고는 별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 청을 빼놓지 않고 들어주셨네요.
아, 작은 감동입니다, 온라인에서의 이런 만남과 인연... 참 놀랍고 훈훈하네요.
보내주신 윤대녕의 <옛날 영화를...>을 들춰보니, 1995년 1월1일 초판 1쇄본이네요.... 세월에 비해 책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문득 생각해 봤어요, 나라면 이런 책을 낯 모르는 누군가에게 선뜻 건네줄 수 있을는지......
이 기쁨의 빚을 또 다른 기쁨으로 갚을 수 있기를..... 님, 고맙습니다.
 
 
밥헬퍼 2004-09-09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들어갔군요. 윤대녕은 단편 '말발굽소리를 듣다'라는 글을 인상적으로 읽고 사람들과 분석해가며 나누었던 기억이 있는 작가입니다. 요즘은 잘 못보지만...제가 더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되는 책이기에 드리는 것이니까 부담 갖지 않으셔도...저 역시 다음에 또 다른 책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