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거미니? - 풀밭에서 만나요 3 풀밭에서 만나요 3
주디 앨런 지음, 이성실 옮김 / 다섯수레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큰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같이 거미를 굉장히 좋아하고 흥미로와 합니다.

물론 그 생김새를 좋아하거나, 만지고 탐구하지는 못하고..

단지...디지몬어드벤처에 나온 흉측한 아라크네몬의 영향으로 독거미라는 것을 궁금해 하고..

가끔 접하는 거미라는 동물의 신기함에 ...궁금해 하는 정도지요.

집에 그래서 거미에 대한 책들이 그래도 몇 권이 있지요.

이 책도 그 중의 한 권입니다.

 

이 시리즈를 생각보다는 별로로 생각하던 저이기에

무척이나 망설이면서 산 책인데...벌이나 달팽이에 비해 상당히 흥미롭게 잘 쓰여있네요.

다만 중간에 알들을 실로 싸놓은 그림이 너무 작고 흐리게 그려진거라던가..

거미의 생태를 더욱 자세히 그리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다른 백과사전류의 책에서

충분히 보충할 수도 있는 것이기에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거기에 책을 읽고 얼마 안되어서 벤치에 앉아 쉬는데..이런...벤치의 나무 틈으로 새끼 거미가 제 손을

탐험대상으로 삼았네요...이런 훌륭한 독후활동이 거저 되었습니다.

제 손을 옮겨 다니는 거미를 보며 이런 저런 질문을 하고...나름대로 생각하는 아이들을 보며 ...

어찌 그리도 거미가 이쁜지....거의 이 분 동안을 손을 옮겨 가면서 관찰을 했습니다.

조금 컸다면 징그러웠을 그 작은 거미는.....감각도 없을 정도인데....보이지도 않는 투명한 줄을 자아내어서(이 말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더군요)

잘도 대롱대롱 다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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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왜 파란지 아세요? - 지혜를 발견하는 교육 동화
수잔 발레이 그림, 샐리 그린들리 글 / 크레용하우스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수잔 발레이 책 중에서 [오소리아저씨의  소중한 선물]과 함께 밀키님과 솔님의 소개로 알게 된 책이랍니다. 관심있게 보니..눈에 들어오더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여섯살 아들내미가 골라온 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림만으로 읽어달라고 골라온 책을 보면서 얼마나 반가운지...(아..도서관에 갔습니다..오늘도..)

 

아기토끼와 어른당나귀의 대화 식으로 진행됩니다.

가령...당나귀가 나는 하늘이 어떻게 생겼는지 안단다..가르쳐줄까..

하고 운을 떼고..아기토끼는 녜..궁금해요...

그렇게 말하지만, 또 다른 것들이 너무나 궁금해서 폴짝폴짝 뛰어서 다른 것을 먼저 하고..

미안해하면서 다시 물어보고...다시 반복....

 

어른 당나귀가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고...자신이 가진 지식만을 가르치려고 할 때

아기토끼는 자신의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어떤 것을 알고 싶다고 말로써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당나귀도 그저 아쉽다는 생각을 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고...

 

그러다... 토끼가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이 되어 찾아 나섰다가 ....

토끼의 눈높이에서 체험을 하고....지금 필요한 것은 자연을 보고 즐기는 것...

많이 보고 느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랍니다..

 

어느새 큰 아이가 여섯 살이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조급해지고...아이가 아직 한글도 못 뗀 것도..영어도 잘 모르는 것도

모두가 엄마의 게으름 탓이려니....너무 방치하는 것은 아닌가...걱정이 앞서곤 하지요.

아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자꾸 지식을 주입하려고 애쓰고,  엄마의 기준에 못 미치면 자꾸만

아이를 채근하려고만 합니다..

아이가 자꾸 표현하려 하는데..엄마의 일이 바쁘다고 나중에 ...란 말을 달고 삽니다.

 

밖에서 편하게 뛰어다니고..자연을 탐험하게 하기보다는 자꾸만 집에서 가두어두고 엄마가 주는 것에

만족하란 식으로 아이의 사고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아이의 눈높이로 상상해주고..공감해주는 것....

부모로서 그것만큼 흐뭇하면서도 힘든 것이 있을까요??

 

열린 사고를 가지고 창의성을 가지길 원하지만, 어쩌면 어른들의 획일화의 틀에 집어넣으려고

그리도 애쓰는 제 모습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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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5-29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림은 더 이상 설명을 안하겠습니다...
너무나 편안합니다^^

밀키웨이 2004-05-2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잔 발레이...더 많은 사람들이 좀 알고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는 작가입니다 ^^

바람꽃 2004-05-30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소리아저씨의 소중한 선물. 못구하고 아쉬운대로 오소리아저씨가 우울하대요. 구입햇습니다. 이책 가격이 놀랍답니다. 7년전 책인데 지금의 절반주준이더군요. 역시 따뜻한 이야기에요.
 
애벌레의 모험 풀빛 그림 아이 31
이름가르트 루흐트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익숙해진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랍니다.습관 혹은 사회화.

하지만,절대 익숙해지지도 익숙해지고 싶지도 않은 어떤 것이 있지요.

여기서 열 네개의 발을 가진 초록빛에 검은띠..붉은 반점을 가진 애벌레는

대체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그런 탐험정신이 강한 류인가 봅니다.

태어났을 때 처음 만족을 주었던 야생당근이라는 달콤한 이상향을 찾아서

자신에게는 너무나 힘든 여행을 떠나는 애벌레의 마음 속은 어떤 결의와 의지가 있는 것일까요.

분명 다른 풀로도 충분히 배는 채울 수 있을텐데...왜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른 것들을 찾아가는 건지...

어쩌면...작가는 가만히 있으면 절대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여행이라는 것을 통해 성숙해지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큰 판형에 너무나 유명한 책이고 소개도 잘 되어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잔잔하게  애벌레가 삶을 헤쳐가기에 아니...인간에겐 몇 걸음 밖에 안되지만,

작은 애벌레엑겐 너무나 크고 두려운 세계인 도로라는...자동차와 오토바이와 인간과 수 많은 벌레와 쓰레기와 새와 ...너무나 벅차기만 한 곳을 지나서...

도착한 곳은 이 애벌레에겐 너무나 황홀한 유토피아!!

거대한 차와 대비되는 선명한 색깔의 작은 애벌레..한 컷 한 컷 멀리에서 가까이로 다가오는

원근법의 멋진 대비와 진짜가 아닐까..향기가 날 듯이 잘 표현된 꽃과 곤충들...

정말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자연에겐 따사로운 색의 향연을 자연이 아닌 것에는 무채색의 다소 딱딱한 색을 부여한 작가의

의도가 너무나 완벽한 대비로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평화로움 속에서 진정한 자신이 되려고 깊은 잠을 자고...비상하고...

 

휴지기가 있기에 더욱 빛나는 애벌레의 멋진 변신이었습니다. 

.......같이 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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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8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같이 갑지요^^ 이 책 산다산다 해놓고 아직 못 샀네요. 이 기회를 통해 장바구니에 쏘옥~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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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웃음이 나오는지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그림도 참 이쁩니다.

꼭 아이들이 색칠한 듯 느껴지는 크레파스의 느낌과 자연스러운 색상이 참 이쁩니다.

더구나 두더지의 코를 참 뾰족하면서도 이쁘게 그리고(환상적인 분홍 아닙니까)

땅에서 살기에 눈이 나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눈동자가 안 보이는 눈이 참 인상적입니다.

거기에 문답식으로...질문은 큰 글씨로...대답은 괄호로 작은 글씨로 처리한 것은 정말 특이합니다.

(아이들이 확실하게 기억하게 합니다)

거기에 비둘기와 말과 토끼와 염소와 젖소와 돼지 같은 아이들이 좋아하면서도 익숙한 동물들의

똥을 의성어와 의태어로 묘사한 것도 인상적이궁6ㅛ.

그 범인을 찾는데 쓰이는 동물이 파리라니..황당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파리가 왜 지저분한지..왜 싫어하는 지 등등을 가르쳐주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을 듯 합니다.

 

커다란 개 한스의 집 위에서 한스의 이마에 거의 코딱지 같은 똥을 싸놓고 기분 좋게 사라지는 모습은 어쩜 이리도 통쾌하고 웃음이 쏟아지는지....정말이지...

 

유쾌하게 아이들과 읽을 수 있고,,거기에 덤으로 똥이란 것에 대한 것도 배우고..

동물들의 크기까지 가르쳐주니 이런 좋은 책이 없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이유가 있습니다...편안하고 좋은 그림책..

제 느낌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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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보아요! - 보아요 시리즈
안나 클라라 티돌름 지음 / 사계절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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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산만하다고 해야 하나..

네 살짜리 딸내미가 집중을 못했다.

여섯살자리 아들은 당연히 시시하게 여길 줄 알았지만,

 

전작들에 비해 못하다는 느낌이었다.

두드려보아요나 다른 두 권은 참 좋았는데 싶은 것이...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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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5-27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저는 두드려 보아요 한 권만 사고 말았답니다. 아이들이 그 책을 보기에는 너무 커 버려서..^^;

반딧불,, 2004-05-27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는 사서 아이들 읽히고 언니네 이미 물려주었어요.
우리 아이들보다는 그 집에 필요하고..이래저래 선물할 것이 마땅찮아서^^;;
도서관에서 걸어보아요는 봤었어요..이게 상대적으로 평이 별로길대 안 샀거든요.
두드려보아요 시리즈는 그래도 흡족했는데..이것은 저만 그런 것인지..별로 였답니다.

바람꽃 2004-05-2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점서 보고 시리즈 중에 이책만 안샀어요.
99년도엔가 봐서 지금은 생각이 잘 안나지만..별로였습니다.

반딧불,, 2004-05-29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들켰당..예전에 본 책인데..
전번 도서관 갔을 때 있길래 아이 읽어주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