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왜 파란지 아세요? - 지혜를 발견하는 교육 동화
수잔 발레이 그림, 샐리 그린들리 글 / 크레용하우스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수잔 발레이 책 중에서 [오소리아저씨의  소중한 선물]과 함께 밀키님과 솔님의 소개로 알게 된 책이랍니다. 관심있게 보니..눈에 들어오더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여섯살 아들내미가 골라온 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림만으로 읽어달라고 골라온 책을 보면서 얼마나 반가운지...(아..도서관에 갔습니다..오늘도..)

 

아기토끼와 어른당나귀의 대화 식으로 진행됩니다.

가령...당나귀가 나는 하늘이 어떻게 생겼는지 안단다..가르쳐줄까..

하고 운을 떼고..아기토끼는 녜..궁금해요...

그렇게 말하지만, 또 다른 것들이 너무나 궁금해서 폴짝폴짝 뛰어서 다른 것을 먼저 하고..

미안해하면서 다시 물어보고...다시 반복....

 

어른 당나귀가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고...자신이 가진 지식만을 가르치려고 할 때

아기토끼는 자신의 입장에서 더욱 중요한 어떤 것을 알고 싶다고 말로써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당나귀도 그저 아쉽다는 생각을 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고...

 

그러다... 토끼가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이 되어 찾아 나섰다가 ....

토끼의 눈높이에서 체험을 하고....지금 필요한 것은 자연을 보고 즐기는 것...

많이 보고 느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랍니다..

 

어느새 큰 아이가 여섯 살이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조급해지고...아이가 아직 한글도 못 뗀 것도..영어도 잘 모르는 것도

모두가 엄마의 게으름 탓이려니....너무 방치하는 것은 아닌가...걱정이 앞서곤 하지요.

아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자꾸 지식을 주입하려고 애쓰고,  엄마의 기준에 못 미치면 자꾸만

아이를 채근하려고만 합니다..

아이가 자꾸 표현하려 하는데..엄마의 일이 바쁘다고 나중에 ...란 말을 달고 삽니다.

 

밖에서 편하게 뛰어다니고..자연을 탐험하게 하기보다는 자꾸만 집에서 가두어두고 엄마가 주는 것에

만족하란 식으로 아이의 사고를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아이의 눈높이로 상상해주고..공감해주는 것....

부모로서 그것만큼 흐뭇하면서도 힘든 것이 있을까요??

 

열린 사고를 가지고 창의성을 가지길 원하지만, 어쩌면 어른들의 획일화의 틀에 집어넣으려고

그리도 애쓰는 제 모습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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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5-29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림은 더 이상 설명을 안하겠습니다...
너무나 편안합니다^^

밀키웨이 2004-05-2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잔 발레이...더 많은 사람들이 좀 알고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는 작가입니다 ^^

바람꽃 2004-05-30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소리아저씨의 소중한 선물. 못구하고 아쉬운대로 오소리아저씨가 우울하대요. 구입햇습니다. 이책 가격이 놀랍답니다. 7년전 책인데 지금의 절반주준이더군요. 역시 따뜻한 이야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