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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내버려 둬! -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법 ㅣ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3
박현진 지음, 윤정주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집에 돌아오는 길.
요사이 몸이 안좋다는 이유로 밥도 잘 안챙겨주는 주제에 또 김밥이랑 돈까스를 사가지고 왔다.
도저히 몸을 움직여서 제 시간에 아이들 밥을 줄 자신이 없었다.
아니 실은 귀찮았다.
아이들만 아니라면 정말 혼자서 누워서 뒹굴뒹굴 움직이지도 않았을 것이 확실하다.
간신히 먹이고 말이 하기도 싫고, 아이들과의 감정교류마저도 힘들어서..
정말 눈 마주치고 그랬어? 하는 말 조차도 안나가게 지칠 적이 있다.
이 책을 들고 들어가면서 어찌나 찔리던지;;
실은 제목이 딱 하고 싶던 말이었으니까!
엄마가 괴물이 되어버려서, 건전지가 다 떨어져서 지금은 혼자만 있고 싶다. 쉬고 싶단다.
미안하다...
하고 들어가서 읽으면서 감정은 정말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고 연습과 훈련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감정조절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파랑이에겐 아직든 이른 듯 하지만 꾸준히 보다 보면 저절로 젖어들지 않을까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화스타일,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체지만
내게는 너무 낯설고 힘들어서 별 하나를 깍았다.
거기에 주제에 대한 챕터가 내용이 너무 적은 듯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기왕 시리즈이니 세 개 정도만 넣고, 자세하게 사례들도 만화로 느끼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