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오락액션. 이것은 이 영화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누군지 문구 참 잘 뽑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니까 영화의 다른 면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초특급 오락액션이 맞는지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없다" 그저, 분석이라는 것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 클리셰? 어떤가. 그냥 즐거이 흥겨이 보는 것이다.
이정재의 타이틀롤에 누구나가 놀랐을 것이다. 그가 그런 역할을 하리란 생각은 못했다. 조금 더 멜로스러운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더랬다. 미안하지만 관상에서도 송강호에 분명히 밀렸다고 생각했었고, 신세계에서 어머, 의외로 연기 잘하네. 라고 생각했었다. 그의 말대로 연기 경력 20년의 내공을 얕본 것인지도. 어찌되었든 "재발견". 다만, 신하균의 전작이었던 도망자나 공유의 전작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영화적 장치일 수 있었을 것이다. 각설하고 재미있었다. 그의 팬이 아니라는 입장에서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정도였으니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믿고 보는 연기자가 몇 명 있다. 그저 그 배우가 나온다는 이유로 그냥 보는 영화. 최근엔 주연보다는 조연인 유해진이나 오달수 였는데 한 명 더 늘었다. 미생에서 소위 대박을 친 "그-이성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의 모습이라니. 제몫을 해주는 멋진 배우는 그저 감사할 뿐.
그를 더킹투하츠에서 왕의 모습으로 처음 기억했었다. 그 이후로 역할이 커지는 것에 혼자서 흐뭇하게 바라보았는데 요사이 그의 활약은 멋짐 그 자체일 뿐. 다른 수식이 필요가 없다.
가끔 이렇게 얼굴은 익숙하지만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중견배우가 나오면 그저 반가울 뿐이다.
연기는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말할 필요가 있는가? 이 배우의 이름은 "김의성"
그를 처음으로 눈여겨 보게 된 영화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 "집으로 가는 길"에서의 대사관에서 능글거리는 모습의 그는 징글거리게 잘 어울렸다. 조금 작다 싶은 역할 두어 개를 거치고 다시 비중있는 조역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참 잘한다. 이름을 기억해야겠다. 이름이 아직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다. "배성우"는 그의 이름이나 아직도 반디에겐 김복남의 시동생이었다.
이젠 그의 이름을 불러줘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요사이 격하게 애정하는 손호준.ㅎㅎㅎ 트로트의연인에서의 그 능글맞은 모습도, 예능의 순수청년도 좋지만 이렇게 잘생김이 전혀 돋지 않는 배역도 좋다. 뭐 애정하는 배우는 그냥 그 자체로 좋은 것이다. 지난 작품부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연기 잘한다. 과하지 않게.
나이를 먹어서인지 과한 연기가 싫다.
어느 분이 YG출신의 연기자들이 과하게 발음을 굴려서 연기하는 것이 난제라고 하셨는데 동감한다. 아무리 필모그라피를 쌓으려고 노력해도 걸림돌은 있다. 보아의 걸림돌은 어쩌면 지나친 네임밸류 일지도 모르겠다. 연기. 그정도면 잘한다. 헌데 그녀가 가진 네임밸류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가 그녀의 연기가 더욱 좋아지기를 바란다. 관능의 법칙에서 깜짝출연 했을 때만 해도 그녀가 이렇게 영화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리라는 생각은 못했다.
그녀가 어쩔 수 없이 넘어야 하는 것은 외국생활을 오래한 사람 특유의 발음이 있다는 것과
아직 케미 터지는 모습이 아쉽다라는 것. 피노키오를 보면서 박신혜와 이종석의 케미에 놀랐다. 그저 바라만봐도 달달한 모습이 무척이나 눈에 띄어서 주목하게 된다. 피노키오를 언급하는 김에 김영광에 대한 언급도 하고 싶다. 그를 피끓는 청춘에서 처음 봤고. 그때 노랑양에게 그랬다고 한다.
"저 멋진 친구는 누구라니? 김우빈이랑 느낌이 좀 비슷하다" 이번에 피노키오를 보면서도 노랑양에게 그런 언급을 했다고 한다. 몰랐다. 똑같은 말을 또 할 줄은. 아마도 그의 숙제이지 않을까?
그리고 다시 말하는데 노브레싱은 너무 저평가 받았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봤어야 한다. 고 생각한다. 재방송을 보면서 아이들의 언급도 그것이었다. 왜 이 영화가 그렇게 관객이 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이다.다소 오글거리지만 충분히 괜찮은 영화였다고 말이다.
최근에 나는 재미있는 영화가 없었다. 그 좋다는 인터스텔라도 별 재미가 없었고, 헝거게임도 지루함에 몸을 비틀어야 했다. 그런 와중에 어떤 기대도 없이 본 이 영화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재미있어서 별점을 보면서 영화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마구 말한다. 재미있으니 보라고 말이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면 된 것 아닌가.4D나 IMAX로 봤으면 달랐을라나?
이런 감상평을 말하니 아는 언니가 격하게 공감한다. 인터스텔라든 헝거게임이든 내가 졸았으면 그건 그냥 영화인 것이고. 평이 아무리 안좋아도 빅매치를 재미있게 보았으면 내겐 좋은 영화인 것이다. 영화를 어느 순간 좋아하게 되고 많이 보게 되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내게 좋으면 된다고 말이다.
** 페이퍼 속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어떠한 대가를 받으면서 쓰는 글이 아닌 순수하게 좋아서 쓴 글이며 본인의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