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폭염특보가 내리기 전에도 덥다고 했는데 폭염특보가 내린 이후 센터온도계는 33도 이하로 내려가지를 않는다. 문제의 에어컨은 아무리 돌려도 덥다. 주방과 맞붙은 사무실은 너무 더워서 아예 들어갈 수가 없다. 오전에 일찍 출근해서 업무를 보려고도 시도해 봤으나 그도 안되고, 오후 여덟시가 넘어서까지 온도가 내려가길 기다려보지만 그것도 불가능해서 결국 포기. 담주엔 놋북을 가지고 출근해야겠다. 근데 놋북을 키고 일할 시간은 되려나?? 에효. 정말 더워도 넘 더우니 아무 생각도 없구나. 청와대 어디가 30도가 넘는데도 에어컨을 안틀어서 덥다고 하던데 말이지. 나는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짓이 더운데 버팅기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추운 것은 사람이 어찌어찌 참아지지만 더운 것은 참기가 너무 고역이고 업무효율성도 크게 낮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사회복지기관들 정말 열악해도 너무나 열악한 곳이 넘친다. 복장이 갈수록 아줌마틱해지고 있다. 어쩔 수가 없구나. 정말이지 힘들다. 올해, 성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땀띠와 고전중이다. 화장도 못하고 민망한 민낯으로 다니고 있다. 땀이 흘러내려서 눈으로 들어가니 도대체 화장을 할 수가 없다. 문제는 높은 온도로 온몸이 따끔거리는 증상이 있는데 얼굴은 그 도가 심하다는 것. 땡볕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는데 너무 한 소리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일터에 나가서 더워서 죽을 정도라는 말을 달고 살 줄은 몰랐다. 책을 안읽어도 잘 살고 있다. 물론 만화는 가끔 몰아서 보고 있으나 음...요사이는 그게 책읽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민망해.

2. 그닥 티비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나 아이들과 밥을 먹는다거나 혹은 평이 너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면 찾아서 보기도 하는데 요사이 갈수록 이서진 안티가 되어가고 있다. 그의 갑질이 도를 넘은 수준으로 보여서 짜증이 난다. 언제부터 삼시세끼가 게스트가 뭔가를 만들어서 주인을 대접해야 하는 프로가 된건가? 반대이지 않았나? 톱여배우, 톱가수가 굳이 요리까지 잘해야 할 필요가 있는건가? 그냥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잘하면 되지 않는가 말이다. 물론 박신애처럼 요리를 잘하는 게스트가 나와서 뭔가를 보여주면 그것도 신선해서 좋지만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만 보이면 그걸로 충분한거지. 거기다 호주니를 그렇게 대놓고 무시하고 구박하니 참 싫다.

김광규씨도 그렇고 말이다. 프로의 재미를 위한거라지만 그래도 한참 연장자 아닌가 말이다.

반대로 좋아하지 않았던 택연의 팬이 되어가고 있다. 이 청년 꽤 실하지 않은가 말이다. 화면빨인지는 모르나 마음씀이 너무 예쁘다. 김하늘의 우기기가 보통의 미혼여성이 그렇지 않은가 하고 보고 있으니 귀엽고 웃기다 생각했는데 어지간히 욕을 먹었다고 하니 그건 아니지 않는가 싶었다. 우리가 지금 예능에서 셰프를 원하는 것이 잘못 되었단 생각이 든 것이다. 기왕이면 잘하면 좋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니 말이다. 실수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은 것이 아닐까?? 초심을 찾아야 하는데 말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초심이 필요하다.

3.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함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입장의 차이는 있으나 어쨌든 월급쟁이는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것이 최고고. 사용자는 일 잘 해주는 것이 최고다. 이번 휴가에 휴가 마지막날에 월급과 휴가비가 나오는 바람에 얼굴을 붉히는 일이 발생했다. 운이 좋았던건지 한번도 그런 일이 발생한 회사를 다닌 적이 없었다. 항상 당겨서 휴일이 급여일일 때는 그전날에 항상 나오는 곳이었고 특히 휴가나 명절때는 알아서 미리 보너스든 떡값이든 주는 곳에서 일했었기에 기분이 심하게 상했다. 떡값 수준의 휴가비도 실상 내가 노력한 댓가였기 때문에 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었다. 지금도 그닥 기분이 안좋다. 초심도 좋지만 초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대로된 대우를 받아야만 하는 것 아닌가? 열악하기만한 근무여건에 일은 늘기만 하고, 가끔 내가 사회복지사가 맞는가 하는 자괴감이 들 때가 많다. 어젯밤, 이전에 근무한 곳에서 공고가 났다고 한다. 하루 전에 마감이 되었다는데 아마도 알았다면 원서를 썼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더워서 힘이 많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지칠대로 지쳐있어서 어쨌든 나인식스에 부가적인 일은 안하는 곳이 너무나 부러웠으니 말이다. 요사이 난 내가 뭘 하고 있는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젠장 손에 물 묻히려고 사회복지사 딴 것 아니란 말이다. 난 서류랑 프로그램진행을 하려고 왔단 말이다. 잡일은 분명히 하는 사람이 있는 곳인데 왜 내가 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짜증나.

4.요사이 넷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말도 안되는 얘기들에 짜증이 모락모락 나온다. 대단하신 MB님은 거대 자본외교로 몇십년을 말아먹을 정도로 쏟아붓게 만들고, MB시절 국민연금공단이 한 페이퍼컴퍼니 투자는 이제는 5년 후로 연금수령을 미루면 더 많이 드립니다란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내뱉게 했다. 솔직히 일반 회사들 정년이 55세 전후에 그 이후에 제대로 된 회사를 다니거나 수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드물기만 하다. 거기에 결혼연령은 높아져서 55세에도 아이들이 중고등인 집이 넘친다. 대학을 나오면 취업을 해야 되는데 집에서 놀거나 알바만 하는 아이들 천지고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금연령을 높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참, 지난번에 앱을 보다보니 청년실업에 대한 얘기에 실습생 얘기가 있었는데 실습이 반드시 필요한 학과는 당연히 실습비를 내야 한다. 그건 노동이 아니다. 배우는 것이다. 실습생들이 제대로 된 한 사람 몫을 하는 경우는 만명중에서 한명도 안된다. 제대로 약속된 시간에 출석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에 태도도 간신히 시키는 일만. 아...정말 요새 아이들은 자기가 먹은 컵도 씻을 줄 모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생전 가야 커피 한 잔 타줄 줄도 모른다. 실습생이면 당연히 청소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인데 자신이 프로그램보조한 곳의 정리도 제대로 안한다. 아...정말 그런 아이들이 무슨 사회복지를 한다는 것인지. 사회복지실습을 하는데 선풍기밖에 없는 곳에서 자원봉사자랑 봉투를 붙였다고 힘들었다고 하는 글을 읽다가 울컥 했다. 얼마되지도 않는 실습비 딱 점심 식비 정도이다. 소식지 등을 보내는 작업은 사회복지기관이라면 어디라도 하는 것이고, 자원봉사자가 하는 경우도 많다. 실습생이 더우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는 얼마나 열악한 공간에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아는가 말이다. 그리고, 서류, 프로그램진행?

그것도 그 사람이 어느정도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란 말이다. 아무런 준비도 안되어있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일 뿐. 마음의 문제가, 자세가 먼저이다.

5. 툴툴대기는 싫은데 오늘도 툴툴대기만 했구나. 마지막으로 아..CJonmart 배송 진짜 마음에 든다. 포장도 미안할 정도로 잘 되어 있고 특히 냉장, 냉동품에 대한 포장도 예술이다. 여름휴가용으로 산 김자반도 맛있다. 다만, 그렇게 많이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너무 적은 양을 시키는 듯 해서 참 미안하다. 어쨌든 포장이 넘넘 마음에 들었다. 요사이 배송이 엉망이나 질이 엉망인 온라인쇼핑을 몇 번 하고 나니 더 마음에 드는지도.

그나저나 오늘 배송됐다는 알라딘의 책은 월욜오전에 배송이 되려나 모르겠다. 걱정이다. 빠른 배송을 원해서 주문했는데 말이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도착 이라는 말이 없었다면 주문 안했을거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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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번부터 속을 썩이던 스탠드형 에어컨이 이상하더니 결국 컴프레셔가 나갔다고 한다. 이제 30평은 되는 공간에 달랑 선풍기 세 대에 오늘 설치한 중고 9평형 에어컨이 전부이다.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아서 진작부터 이상하다고 짐작은 했으나 단지 가스가 떨우졌겠거니 했더니 아예 고장이 났을 줄이야..ㅠㅠ

지난 6월말. 아주 더운 날 더위를 먹어서 과호흡증이 왔던 날이 생각난다.  정말 덥구나.

오늘은 살인적인 날인데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다.

프로그램을 전부 시원한 곳에서 진행할 수도 없고 어떡하는 것이 좋으려나?

아..지난번 아름다운가게 물품지원 프로포절이 되었어야 했는데..흑흑. 이런 곳 지원 안하고 뭐하는 것인지...아무래도 더워서 죽지 않을까 의심스러운 7월 20일 정오에..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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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일이나 사이트들에서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한다. 힘들다. 오히려 자꾸만 까먹는다.

2년을 넘게 사용했던 핸폰이 메인보드가 나갔다고 한다. 한번씩 내가 바보가 아닌가 싶다.

지난번에 유심칩에 분명히 전번들을 저장한 기억들이 있는데 임대폰으로 아무리 불러와도 안되더라. 정말 짜증나는 것은 분명 약정기간은 끝났는데 거의 백만원에 육박하던 할부는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 이년을 넘게 냈는데도 아직도 이십여만원이 남았다는데 어이가 없다. 더구나 폰을 바꾸면 이중으로 핸드폰값을 내게 생겼다는 것. 그래서 일단 임대폰으로 결정했는데, 직영대리점이라는 곳에서는 그저 폰교체만을 강요한다. 온갖 감언이설로 꼬이는데 결국은 그 할부금은 한꺼번에 내던지 계속 가지고 가던지 둘 중의 하나란다. 참나.거기에 더불어 카드권유까지. 참으로 대단하신 대한민국의 통신현실이다. 가끔 참 대한민국의 서비스 수준이 의심스러울 때가 그런 때이다. 아무리 설득해도 임대폰을 하겠다고 하니 그때부터 돌변하는 점장, 매니저들. 그러면 다시는 그곳에는 발걸음도 안하고 싶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사실 G4로 바꿀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는데(핸드폰만은 사실 삼성이 좋았다. 엘지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강했기에...요사이 노랑양이 G2(?)를 잘 쓰고 있으니 바꾸고 싶기도 하다) 솔깃한 제안이기는 했으나 1년을 넘게 놀아버린 현실에 덕분에 카드도 잘라버렸으니 이제사 1/3월급, 정상월급 한 번 받기는 했으나 사회복지 신입급여는 정말이지 최저임금수준에 집에서 멀다보니 교통비도 만만찮다. 편하게 직장다니는 성격도 안되어서 말그대로 사회복지는 멀티가 되어야 하는데 지독하게 쏟아지는 일더미에 치일 지경이다. 업무분장에 파견되시는 분이 계시면 뭐하나. 결국은 내 일인 것을.

힘들다힘들다 하니 파랑군이 이 엄청시런 시국에 편도염이 제대로 와서 학교에서 눈치보고 병원에서 눈치보느라 정말이지 5월말 6월초가 지옥같은 시간이었다는. 파랑군 편도는 페렴이 아닌가 의심스럽게 가래기침을 하고 있는데 정확한 진단도 안되는 것 같고. 시국은 이러니 메르스여파에 더욱 힘들 뿐. 심전도에 X레이를 찍어봐도 별 이상도 없다고 하는데 웬 가래는 아직도 없어지질 않느냔 말이다.

여하튼 어마무시무시하게 시간과 돈을 열심히 길에 뿌리고 다닌 결과 그냥 단순감기이길 바라고 있다. 어서 저 무서운 광풍이 지나가기를 바랄뿐. 아직 이곳에선 확진자가 없지만 시국이 어수선하니 버스 타는 것도 무섭다.

젠장. 삼십분을 충전했는데 아직도 임대폰은 전원을 켜려면 충전을 더 해야한단다. 욕나온다.

가서 다시 임대폰으로 바꿔와야지 또 뭐라고 할지 짜증난다.

그나저나 간만에 쓰는 글이 왜 이모양이냐. 다른 글을 쓰고 싶었건만.

 

메르스광풍에 이웃님들은 안녕하신지 궁금했을 뿐이다.

일단 임대폰을 바꾸고,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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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되시는 선생님의 노무관리를 하는 분한테 전화해서 귀 업체의 규정상 병가인정일수가 얼마나 되는지, 병가사용이 연월차일수 사용을 다 쓰고 나서 쓸 수 있는지 여쭤봤다. 잘못인가?

왈,4월에 바껴서 자신은 잘 모른다고 한다. 거기다가 현재 병가를 쓰고 있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고 하는데 그것이 자랑할 일인가? 그러면서 나에게 화를 낸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제가 물어보는 것이 잘못이냐고 했더니 그제사 구구절절이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 직원의 근태가 좋았다면 그런 질문을 할 일도 없었을 것이고, 당연히 알아야 할 권리라고 생각한다. 아니, 병가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그건 본인이 노무관리를 아예 하고 있지 않는 것이라고 시인하는 것이다. 그냥 제가 알아보고 전화드리겠습니다. 한마디면 될 것을 구구절절이 어쩌고저쩌고 15분간을 통화하고 결국은 4일까지는 진단서 없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것 하나 때문에 그렇잖아도 다운되어 있는 컨디션이 급다운. 날이 안좋으니 더욱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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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5-06-09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반딧불님 어디 아파요? 세상이 어수선하여 걱정됩니다.

반딧불,, 2015-06-2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아파요. 그 무렵에 속을 썩이던 분이 간신히 정상근무 하고 계세요.
5월부터 그 세번을 단 한번도 제대로 채우질 않으셨다죠.
이번주만 간신히 제대로 일하셨는데 그나마도 설렁설렁. 마음에 안들어 죽습니다.
월화수 세번 나오시는 분이 하루는 연차,하루는 병가,하루는 나오셨는데 너무 몸이 안좋아보여서 그냥 들어가시라고 했죠. 그러면 그 나머지 일은 결국 제몫이라는..그렇게 잠깐 나오셨다가 들어가신 것이 6월에 벌써 세번이라죠. 메르스도 아니라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화가 안납니까??
 

 

 

 

 

 

 

 

 

 

 

 

 

 

 

 

 

 

책이 읽히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MB의비용도 학교라는 괴물도 훑어봤다는 것이 옳은 표현.

사티어의 빙산의사소통은 최근에 심리상태가 좋지 않고, 투사와 변명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여 다시 읽어본  책.전이와 역전이도 분명 있었지 싶다. 그나마도 정독은 되지 않아서 서글펐음. 리언이야기는 책꽂이 정리하다가 새삼스러이 정독. 참 좋은 책이다. 무겁지만 절대 무겁지 않고 잔잔하게 사람을 흔든다.작년에 괜찮아, 사랑이야를 참 재미나게 봤었다. 스토리도 좋았지만 그것을 표현한 연기자들도 참 좋았구나 싶다. 물론 표절의혹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만 뭐. 어쨌든 잘 봤으니. 조인성과 공효진 연기가 참 좋았다고 새삼 느낀다. 아마도 해리성기억장애를 다루고 있는 두 편의 드라마 때문에 생각이 났으리라. 하나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하나는 글쎄 그 어색함을 뭐라 표현하기 어렵다. 어쨌든 참으로 우리나라 드라마는 재벌이 아니면 안되는건지.말도 안되는 사건의 얼개를 보고 있으면 참. 하긴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좀더 치밀했으면 좋겠다.그리고는 드립다 만화, 만화다. 백귀야행이 새로 나온 것은 이제사 알게되었다.구입해야한다.

<MB의 비용>은 참으로 할 말이 많아진다. 요사이 증세의 여파로 민심이 뒤숭숭하니 더욱 그렇다. 서민증세가 아니라 청문회를 하고 숨겨둔 재산을 받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 하기는 청문회만 하면 뭐하나. 결과는 늘 그대로인걸 말이다. 아직도 못 받은 금액들은 어디서 잠자고 있으려나?

국민연금은 또 룩셈브루크에는 왜 또 가셔셔. 준정부기관이라는 곳의 행태가 가관이다. 더 문제는 그곳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마음. 국민의 혈세를 투명하게 사용한다면, 국가와 정부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하는 마음이겠지.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책상에 앉아서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알리가 있나. 실무가 안되는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데 말이다.

자격증? 그건 최소한의 조건일 뿐이다. 실무가 된다는 것이 더욱 중요할 뿐. 실무도 안되면서 최소한의 공부도 안되었으면서 아는 척 하지 말자 다짐한다. 하고 싶은 말은 참으로 많으나 해서 뭐하나. 내 자신의 일도 엉망인 주제에 말이다. 그러니 참는다. 입만 나불대는 꼴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 학교라는 괴물도 내 마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의식이 깨어있다 주장하는 선생님의 변명으로도 읽힌다. 상당부분 맞는 이야기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명절무렵. 파랑이와 신나게 깨부수는 영화들을 골라서 봤다. 왜 파랑군이냐면 그 아이가 사춘기님이 들락거리느라 방콕이라서. 조선명탐정은 기대없이 봐서. 김명민과 오달수를 좋아하니 팬심으로 깔깔거리면서 정신없이 봤고.말그대로 코믹사극의 전형성을 보여줬으니 그러려니. 기대가 없었더니 그냥 볼만했음. 역쉬나 기대치가 높으면 안된다니까.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도 사람들이 떠드는 만큼은 아니었으나 눈 돌리지 않고 재미있게는 봤음. 어쨌든 놀라운 신들의 결합이 제법 있었으니까. 물론 이미 어딘가에서 본 듯한 클리셰와 미안하지만 콜린퍼스보다 작은 키의 주인공이 좀 불편했다ㅠㅠ 마지막의 폭파장면처리는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들지 않았음.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았음. 이미테이션게임은 이니그마에 대한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여서 몰입이 안되었으나 파랑군은 무척 재미있었다고 해서 역시 사람은 다 달라. 결국은 책이든 영화든 무엇이든 자신의 느낌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했음.

 

  십이년전이었던가 보다. 딱 이맘때 만난 언니들이 그랬었다. 적게는 두 살, 많게는 열댓살 차이가 나는 언니들이 하던 이야기는 조금 더 나이 들어봐라,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어려서 그 아이들이 크는 것만을 바라고 어서 컸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그 언니가 그랬었지.아이들 커가는 것보다 네 나이드는 것이 엄청 무서운 시기가 올거다. 어느 순간 일년이 아니라 십년이 그냥 훌쩍 지나가더라 하고 말이다. 그때는 새겨듣지 않았던 말들이 지금은 가슴으로 와서 박혀있다. 시간의 흐름은 이다지도 빠르기만 한 것일까.훌쩍 먹어버린 나이만큼 훌쩍 자라있지 않은 스스로를 보는 것은 유쾌하지 않다. 나이가 먹으면, 40이 넘으면 그때와 다른 고민을 하고 있을 줄 알았고. 그때와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을 거란 어처구니 없는 착각을 했었드랬다. 전혀 다른 고민들과 전혀 다른 생의 모습을 보이고 사는 사람은 사실 그닥 없는데도 말이다.

지금 난 12월의 결정을 후회한다. 이성이 아닌 마음으로 결정한 것을 말이다. 스쳐지나가버린 그 기회가 다시 잡기 힘든 것이란 것을 새록새록 알게 될 수록 그렇다. 2주전 금요일의 결정도 후회한다. 트라우마에 의한 결정이었지만 돌이킬 수 있다면 돌이키고 싶어지고 있다. 간사한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타인의 말을 들어줄 여유는 더구나 없음을 확실히 깨달았다. 아마도 취업을 하고 나면 달라지려나? 두 번의 연장공고를 보면서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가 참으로 싫어지는 참이다. 피곤하다. 긍정의 에너지가 팡팡팡 쏟아졌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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